"연방제 음모, 거짓평화 분쇄하자" 한 목소리
남북정상 거짓평화 저지 자유 대 행진... 인권탄압 퍼포먼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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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한때 가을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 간간이 구름사이로 햇살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오후 4시부터는 자유와 평화, 인권의 소중함과 영토주권을 제창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서울 시내 요소에서 울려 퍼졌다.
10월 2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에 두고 보수단체 회원과 청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회담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위한 회담이 아니라 북에 아부하고 구걸하는 굴종회담이자 거짓된 평화회담이므로 이 평화회담의 거짓평화 선전을 무력화해야 한다며 평화시위 행진에 나선 것이다.
국가비상대책협의회(의장 김상철,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이하 국비협) 주관으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평양회담의 거짓평화 저지 제2차 자유 대 행진' 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지방에서 올라온 인원을 포함 청년 학생, 어린이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동반한 주부 등 2천여명이 참가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의 거짓평화를 폭로하고 북한인권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국비협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공개처형 제도를 폐지하는 등 인권문제를 해결하고 납북자들의 조속한 귀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불어 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은 궁극적으로 남한을 적화시키려는 전략이기 때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안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국비협 의장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있을 것으로 보이는 거짓 평화선언이 진실이 아닌 거짓임을 선언한다" 면서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 집단의 폭정을 정당화 시키는 회담인 만큼 음모를 저지하고 무력화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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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관과 국회의장을 지낸 정래혁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유보 천만인 서명운동본부' 상임의장은 "소리 높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주장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장되고 거짓된 평화가 있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정정당당하게 싸워나가자" 고 기염을 토했다.
이 날 자유 대 행진 집행위에는 불교계와 기독교 단체 목회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 총 연합의 이법철 스님은 "나라가 위급할 때 우리 민족은 지위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 국가 위기를 타개하는데 앞장섰다" 면서 이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의의를 밝히고, 이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얀마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승려와 시민들의 시위사태를 거론한 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파문과 관련해서, "조계종이 가짜 박사학위를 위해 나선데 대해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며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의 개인사찰 국고금 지원과 관련) 국고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면 즉시 반납하고 조계종은 국고금을 되돌린다는 차원에서라도 사찰 관람료를 폐지하라" 고 종단에 촉구했다.
송기성 정동교회 목사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 "작전보다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을 용서할 수 없듯이 경계에 실패한 민족은 고통 속에서 헤어날 수 없기 때문에 경계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고 말하고 "핵과 주민의 인권 언급 없이 평화체제를 선언하거나 구축하는 것은 맹목적인 위장술책이자 위선과 가식에 불과하다. 우리의 안전이 지켜지는 진정한 평화가 올 때까지 안보를 튼튼히 지켜나가자" 고 역설했다.
이상훈 전 재향군인회장은 이 날 행사의 의미를 집약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문제점이 김정일이 와야 함에도 오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이 가는 것이 첫째 문제이고, 불과 임기가 두달여 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가는 것이 다음 문제이며, 12월 대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방북하는 게 그 세 번째 문제점이 있다" 며 "결코 우리의 영토주권이 침해를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인 뒤 전체 참석자들에게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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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김정일과 북한 군부가 핵무기로 무장한 채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 정의를 억압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이는 차량을 선두로 대형 태극기와 유엔기 등 참전16개국의 기수단이 대열을 선도하는 가운데 청년학생을 위주로 한 제1제대와 각 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들어선 제2제대로 행진대열을 구성해 시가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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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자유 대 행진 대열은 경찰의 안전보호선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서울역 광장을 가로질러 회현동사무소와 회현 4거리 - 구 한국은행 - 롯데호텔 - 청계광장 까지 1시간여에 걸쳐 평화 행진을 벌였다.
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 제기하라' '비핵화 및 인권탄압 철회 없이 평화체제 논의 반대한다' '국민을 속이고 국가를 송두리째 봉납하려는 음모를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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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간 휴일을 맞아 명동 일대를 구경 나온 시민들은 이들의 행진을 유심히 지켜보다 휴대폰과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행사 안내자들이 나눠준 유인물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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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사이에서 유모차를 밀며 가던 오일화 (서울 양재동)씨는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은혜교회 신자들과 함께 나왔다면서 "북한은 핵을 만들어 우리를 압박하며 거짓 평화공세를 벌이고 있는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안일하고 무신경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며 "(유모차의 어린아이를 가리키면서) 나라가 잘못되어 공산화되면 이 나라는 어찌되며 후대의 이 아이들은 어찌 되겠느냐? 진실로 이것은 아니다" 고 말하고 "주민은 굶어 죽어나가는데 이대로 속아넘어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래서 나라도 나와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깨우치게 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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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모차를 밀고 가던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주부도 집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이번 평양회담이 평화를 위한 회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정상회담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 고 수줍게 말했다.
또 청계광장 인근에서 지나는 행렬을 향해 디지털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50대 중반의 남성도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도 국민도 각자의 사고 방식이 있겠지만 이것은 아닌 것 같다" 면서 "과연 이번 회담하는 것이 정상회담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런가 하면 행진간 도로변에서 대열을 지켜보던 고교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은 행진대열에서 한 학생이 같이 참여하자고 손짓으로 부르자 잠시 의논하더니 함께 대열속에 합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행진대열이 청계광장에 도착해 행사의 마무리가 이루어질 무렵 우익청년단체인 나라사랑시민연대(대표 김경성) 회원들이 김정일 사진과 인공기를 찢고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의 옷에 불이 붙어 경찰이 소화기를 뿌려 이를 저지했으며, 이로 인해 경찰관계자는 김경성 대표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협은 지난 15일에도 자유 대 행진을 벌여 연방제 통일 배격과 대한민국 헌법체제의 파괴를 가져올 어떤 반국가적 합의도 결사 저지해야 한다며 행진을 벌인바 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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