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올 대선 제2김대업 또 나온다"
NDI 포럼, "한나라당 경선 날 이·박 후보에게 편지 전해"
지난 2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된 ‘2007 남북정상회담’ 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해도 분명한 변수는 가져 올 것이며, 현 정권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항할 대항마(對抗馬)를 마지막 순간까지 찾아내려 할 것이고 제2의 김대업 사건도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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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선거경선관리위원장으로 후보간의 전체적인 정책을 조율해 한나라당원은 물론 전국민적 최대 관심사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게 하고 승자와 패자가 서로 결과에 승복하고 껴안게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맡았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이번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의 밝혀지지 않은 내용과 더불어 지난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17대 선거과정까지의 비사(秘事)를 곁들이며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케 했다.
그는 이 날 서두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한다면서 "한나라당 경선 전 날, 결과에 대해 두 후보가 과연 승복 할 것인가를 놓고 도무지 예측을 할 수 없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이명박, 박근혜 후보에게 깨끗한 승복을 권유하는 편지를 써 다음 날 직접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고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공개했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NDI) 이사장이기도 한 박관용 전 의장은 10일 아침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에서 NDI 주최 조찬 포럼에 직접 강사로 나서 ‘17대 대통령 선거와 정국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사회 현 상황과 대선후보 여론조사와 관련된 국민 의식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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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의 강연에서 박 전 의장은 우선 사회발전을 위한 지도자의 역량을 강조하고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뼈있는 말로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즉 소위 진보라고 하는 좌파세력은 목표를 위해 행동을 통한 투쟁을 끈질기게 벌이지만 이와 반대로 보수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행동력 부족으로 현장을 외면하거나 아예 선거에도 불참하는 사례가 다반사라고 꼬집은 것이다.
박 전 의장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지도자이고 지도자의 역량이 국가발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아직도 우리사회의 이념갈등이 상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도자의 잘못"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을 빗대고는 "지난 4년 반 동안 명분 없는 이념논쟁과 거대담론으로 국가사회가 허송세월 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 어지러운 이 사회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 고 개탄하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했다.
박 전 의장은 386 세력에 대해서도 "이들이 국가운영의 중심에 있으면서 사회가 갈갈이 찢기는 아픔을 겪어 (이들은)비판세력도 국정을 맡을 비전도 없는 세력으로 이미 평가가 끝나 이젠 치유해야 할 단계에 처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먼저 국민이 회의와 혼란을 겪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를 확고히 해야할 국가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어야 하고 과거지향이 아닌 미래지향적 인사를 뽑아야 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런 현상은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의 추세며 특히 우리사회는 통일 보다 더 시급한 게 남남 갈등 치유로 새로 탄생할 정권은 지난 시대의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결합된 통합적 리더십을 가진 정권이 창출돼 국가의 성장동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전제 하에 국민여론이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고 그 책임의 중앙에 한나라당이 서 있다"면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못할 경우 엄청난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 고 주장한 뒤 금년이 보수세력에게는 집권의 최대 시기이자 유일한 기회라고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필연성을 거론하고 "지난 4개월 경선 과정에서 이를 분명하게 확인했다" 고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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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기에 결과에 대한 승복을 예상하기가 무척 어려워 잠을 이루지 못해 간절한 소망으로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지만 진정 성공한 정치인으로 남으려면 깨끗이 승복하고 겸허하게 끌어안아라. 그러면 성공한 정치인이 될 것이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써 전했다" 며 "다음날 결과가 발표되고 박 전 대표가 승복하며 연설할 때 속으로 울었다" 고 당시의 급박했던 심경을 피력했다.
또 "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한나라당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경선 결과가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대신했다.
박 전 의장은 이번 대선의 구조적 특성을 대통합신당이 있지만 여당인지 의심돼 여당이 없는 선거로 보고 유권자의 과반수가 6·25 이후 세대가 주류이고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여 만에 총선이 이루어지는 특이한 구조속에서 이루어지는 선거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입하고 엄격히 중립이어야 할 현직 대통령마저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북한 김정일마저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개입해 현 정권과 합작,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에 혈안이되고 있다고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 등에서의 주장을 언급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차기 정권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위한 야심과 정권교체 시 햇볕정책과 대북정책의 뒷거래, 부정축재에 대한 차후 대비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손학규 신당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도 김 전 대통령의 모종의 역할이 작용되었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통합민주신당의 후보군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었을 것인가를 가늠하고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과 한명숙, 김두관, 유시민 등의 여러 후보를 내세우고 압축하면서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교수, 손학규 후보에 대한 저격수로서의 역할과 연출이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통합민주신당은 친 노와 반 노, 비 노 세력과 권력의 맛을 본 시민단체가 모여 급조한 정당이기에 선거전에 급조로 만들어진 정당은 승리하지 못하면 해체되고 또 해체될 것으로 본다 며 내년 총선에의 더 큰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네 번의 대통령 선거를 경험한 풍부한 정치 경험자로서 선거과정에서의 비사들을 소개하고는 지난 세 번의 선거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했음에도 실패한 것은 대세론에 안주한 때문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당의 고문으로서 안주와 긴장감 해이, 당 화합 등에 자문자답을 하고 있다고 고뇌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만에 하나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하지 못하고 박빙의 승부가 났을 경우 권력에 맛을 본 투쟁이 강한 진보세력이 정부를 흔들어 이념갈등이 더 거세져 정권의 안정성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경제와 일자리에 맞추어져있는 게 세계적 현상으로 프랑스와 일본이 대변해주고 국민이 원하는 것도 생활저변에 있다"며 "이번에도 북풍이 큰 변수 작용할 것"으로 봤다. 북풍은 대선에서 언제나 상당한 변수로 작용했다며 DJ도 이의 희생자였으면서도 탈냉전과 평화를 내세워 북풍을 이용한 것은 눈 여겨 볼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난센스라고 규정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차기정권에서 하기를 바랐지만 이를 배제하고 시행해 영향력이 주목된다고 우려하면서도 "정상회담 결과가 대선에서 당락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나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민의 지지는 몇 개월만에 달라지고 특히 여당 후보가 결정되면 방송은 평화를 내세워 보도에 열을 올리고 북한의 입김이 작용되면 현재의 50퍼센트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우리사회 보수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았다.
즉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서로 어울릴 때 정치가 발전되는데 현재 보수적 가치 지향자는 자기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고 행동력과 추진력이 부족해 진보와 대별된다며 도와줘야 한다고 하면서도 결정적인 때 골프 치러가거나 선거에서 기권한다. 이제 보수도 명확한 확신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현 정권은 지난 대통령 탄핵사태 때처럼 공영방송을 통해 집요하게 홍보하며 국민 감정을 자극할 것이라며 자신이 당시에 탄핵과 관련해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의장 성명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 방송된 적이 없다고 방송의 편파성을 지적하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정권은 각 기관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흠집내기 준비와 결정적인 이벤트 준비와 함께, 제2의 김대업이 반드시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 관계 및 학계 주요 인사 등 사회 원로급 인사들로 이루어진 NDI 포럼에는 이 날 120여명의 회원들이 행사장안을 가득 차 향후 정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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