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러첸 "한국정부, 부끄럽다!"
유상준구명운동본부, 외교통상부 앞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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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에 체포돼 수감중인 탈북자들의 구명을 위해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국내외 북한인권운동단체들로 구성된 ‘유상준구명운동본부’(본부장 최영훈, 이하 운동본부) 회원들은 5일 저녁 외교통상부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다른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다 체포된 유상준 씨와 역시 탈북과정중 체포돼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이상혁 씨 등 중국감옥에 수감중인 탈북자들의 구명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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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는 “자국민과 탈북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해야 할 한국정부는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단지 동포를 도운 죄 밖에 없는 탈북지원 활동가들이 인권보호 측면에서도 열악한 중국 감옥에서 가혹한 고통을 당하고 탈북동포들이 죽음의 땅 북한으로 끌려가는 비극이 되풀이 되느냐”며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분명히 우리 국민인 탈북동포들을 보호해야할 당연한 책임이 있음에도, 수십만 탈북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유린에 침묵하고 방관해온 노무현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유상준 씨 조기 석방을 위한 구명 노력과 함께, 그가 구하고자 했던 이상혁 씨와 같은 탈북동포들을 단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라. 그들을 구해내는 일은 대한민국의 양심을 지켜내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미국의 인권단체 핼핑핸즈코리아 팀 피터스 대표는 “내 친구 유상준 씨는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인) 둘째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 탈북자 구원 활동을 계속했었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 모두가 그의 구명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그동안 한국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음에도 왜 우리가 이런 '노력'을 계속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한국정부, 대단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유상준 씨의 체포 소식을 처음 접하고 이를 국내에 전한 김성민(탈북자)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소식을 접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우리 정부를 맹렬히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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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중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수감된 유상준 씨가 속옷 등 필요한 것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며, “북한에는 그렇게 퍼주면서 속옷 몇 벌마저 민간에 요구하는 한국정부가 참 치사하고 비루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와함께 “구명운동이 일어나니까, 정부가 그때서야 지원하더라”고 덧붙였다.
그 자신도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다 중국감옥에서 4년간 옥고를 치른 바 있는 최영훈 본부장은 “외교통상부 측에서 우리더러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데, 조용히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조용히 있으면 외교통상부가 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외교통상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가 하면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는 “(얼마전) 한 국회의원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헌법 2조 2항’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송 장관은 ‘갑자기 물으니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더라”고 전하며, “외교통상부 장관이 ‘재외국민에 대한 보호의무’를 규정한 조항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상준 씨는 올해 8월초 9명의 탈북자를 구하기 위해 몽골 국경을 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또 탈북 후 다른 탈북자를 구출하는 활동을 하다 북한의 요청을 받은 중국 변방 수비대에 체포된 북한 정치범 출신 이상혁 씨는, 빠른 시일내 북한으로 송환되어 공개처형 될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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