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개성공단 유창근 SJ테크 대표, 현지 실상 알려.."북 근로자 때깔부터 달라져"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서해안 지역에 대한 경제 특구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개성공단 입주 초기인 지난 2003년부터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 기업가가 조찬 포럼에 나와 초기의 어려움으로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경과와, 경영성과, 북한 근로자들의 자세, 앞으로의 전망 등을 중심으로 강연을 가져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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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집약적 생산시설을 갖추고 고분자 부품소재 개발 등 북한 근로자들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유창근 SJ테크 대표는 14일 아침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양수길) 주최 수요정책포럼에 나와‘개성공단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개성에서의 경영실태와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유창근 대표는 공단건설 초기 2만 8천평의 부지만이 조성돼 기초 인프라마저 전혀 되어 있지 않는 곳에서 말뚝을 박고 공장 건설을 시작하면서 북한 당국 고위층들의 따가운 눈총과 가시 돚친 말투 등에 때로 심한 불신감과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 요로와 북한 관계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이제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이르렀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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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개성 공단은 중국이나 베트남에 진출한 사업들이 어느 정도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을 통한 회생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가 노동집약 산업이 아닌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전략물자 산업에 해당돼 처음 진출하는데 문제점이 노정되고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일부 품목에 대해 미국의 승인이 이루어져 생산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고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개성공단을 희망하는 입주업체에 대해서도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입주 전에 독일과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의 관련 법률을 틈나는 대로 공부해 외울 정도가 되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그의 회사는 기술 중심의 회사이기 때문에 사람이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해 먼저 연구소부터 운영하기로 해 북한 관계자들과의 담판을 통해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공대에서 우수한 자원을 받아 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키는 등 지금도 하루의 일과를 하루 교육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특이한 경영기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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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한미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 역외제품으로 한데 대해 이런 것도 어느 시기가 되면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펴면서 제공되는 노동력에 한계가 다가오고 있지만 이런 것들을 해소해서 어떻게 충분한 인력을 공급하느냐가 앞으로의 입주업체에 대한 중요한 관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이 북한지역에 투자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같은 민족으로 무엇보다 통역 필요 없이 말이 통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북한 지역의 지하자원 등 많은 것이 중국에 매점 매석돼 이제는 동북삼성 아닌 동북사성으로 평양까지 중국 수중에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일본에 대해서도 '놀랄 정도로 준비가 잘 되어있다' 말로 일·북이 수교될 경우 빠른 속도로 북한이 일본에도 잠식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며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개성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 캐내야 된다고 북한 투자의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투자자는 돈이 안되면 절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로서 개성의 성공은 본연의 길로 생각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공장을 옮겨오지만 아쉬운 것은 57년 분단의 세월이 베를린 장벽보다도 더 큰 문화의 장벽으로 다가온다고 분단기간이 남북을 그만큼 단절시킨데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진보니 보수니 편가르는 방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벽을 허물지 않으면 주변국 등 국제사회에 크게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다음은 이 날 강연 후 일문일답을 요약 정리한 내용임
▲ 개성 공단에서의 기업 경영성과는?
80퍼센트가 적자라는데 이런 얘기 들으면 답답하다. 기술집약적 사업은 고정자산을 투자해 회수하는데 5년 준비기간 필요하다. 아직까지 투자 대비 회수기간이 오지 않았다.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사업은 엄청 빠르다. 이들 제품은 3년 만에 성과를 보고 있다. 남쪽에서 10년 걸리던게 2년 걸렸다. 기술이전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언어가 소통돼 하부 기술이전이 그대로 된다. 우리말이 그대로 전해져 보고 듣고 해서 속도가 대단하고 품질관리수준도 만족한다. 우리회사도 북과 접목해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생산성은 남쪽을 앞지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전략물자가 가장 문제다. 북이 테러지원국가로 되어 상당물자가 전략물자로 못 올라가고 있다. 고 관세를 적용하다보니 물건 만들어 외국 수출시 관세가 크다. 테러지원국 문제 해결되면 이것도 빨리 해결될 것이다. 미 관계자들로부터 FTA 문제도 잘 타결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 3통 중 어려운 점과 검문 등은?
통행, 통관, 통신 3통에서 가장 큰 문제는 통행이다. 일반인은 7일전에 요구해서 3일전에 확답을 얻고 계속 방문자는 3일전에 신청하다 보니 급한 사유 발생시 문제다 개성에서는 어떤 것도 지원 받을 게 없는 고립된 섬과 같다. 기계가 고장나고 물자도 급히 보내고 사람도 빨리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못한다. 군사적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에 비해 대단히 발전했다. 이는 서로 대화가 이루어져서 소통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북측에 이미 검증된 사람은 검문검색에서 '패스'하자고 자유통행을 요구하지만 그 말 자체를 모른다. 이것을 알려고 중국에 문의하고 배워오고 있다. 통신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해결될 것으로 본다.
▲ 근로자들의 직업병 등 실태는?
개성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계획하기에 인권, 복지, 환경 등 철저히 하고 입주업체도 남쪽에서보다 훨씬 제약이 까다롭다. 공해 유발기업은 들어오지 못한다. 선별한다. 근로자들을 위해 남쪽 의사들이 매일 올라와서 300 내지 500명을 양방과 한방으로 무료 진료한다. 개성 공단은 잘 되어 있으나 이외 지역은 매우 열악하다.
처음에는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일을 시켜놓고 잠깐 자리를 비우면 사람이 없다.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졸고 있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사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식사를 제대로 하고 3개월이 지나자 때깔이 달라졌다. 지금은 북한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바뀌었다. 평양사람과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투자 회수 등과 송금실태는?
FTA 타결시기 지연과 관련해 자본회수는 지금 투자기업들도 거기에 맞춰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아세안 나라 같은 경우 싱가폴은 '메이드 인 코리아' 인정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은 엄격한 규제가 있다. 따라서 거기에 맞게 업종별로 준비한다. 북에서 가공해서 남쪽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한다. 원산지 표시 문제는 원자재와 부자재가 60퍼센 이상이면 원산지 표시 가능하다. 지금 우리는 90퍼센트를 남쪽에서 가져간다.
다만 테러지원국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국제사회의 신뢰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자본회수도 큰 문제없다. 새로 입주할 신입 기업도 준비를 철저히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상황에서 실타래 잘 풀어가고 있다. 은행 송금은 우리은행을 통해 별 문제가 없다.
▲ 직원의 선발과 해고, 관리 문제는?
인사권문제는 북한측 지도총국의 알선기관을 통해서 한다. 선택권은 우리에게 없고 그쪽에서 선발해서 한다. 현재 2만명 정도 들어와 있다. 그러나 노동력 문제가 심각하다. 들어오는 노동력에 대한 준비가 서툴다. 현재 들어가는 기업은 어떤 투자보다 노동력이 중요한데 개성 이외에 위성도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인력도 20대를 선호하는데 남자들은 군대에 가다보니 처녀들이 제한되어 한정되고 있다. 또 외부에서 오려면 숙소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는 국가승인사항으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노동력해결이 과제다. 마음대로 사용하고 해고하는 개념이 아닌 통제개념이다.
▲ 개혁, 개방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북에서 역지사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남과 북의 언어장벽이 깊다. 용어해석 방법이 완전히 틀리다. 거부 반응은 누가 주체가 되느냐의 개념의 차이 같다. 개혁개방을 말하면 '누가 우리를 바꾸느냐' 말로 외침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등소평 식 개혁개방을 벤치마킹 하는데 표현방식이 '우리 식' 이다. 군부도 변화하고 돈벌이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개혁개방인데 그쪽은 침해요인으로 본다. (개혁 개방 대신) 새로운 용어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 근로자에 임금지급은?
초기에 부딪친 장벽이 직불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직불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처음 북이 통째로 달라고 해서 대치를 했다. 협박 공갈까지 했다. 그러나 달러를 주어도 개인이 상대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쿠폰으로 환원해서 준다. 월 개인 평균 70불 수준이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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