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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바베큐, 그런 맛 보지 못했다"

탈북자 강철환, 한양대서 '북한인권' 강연

Written by. 김남균   입력 : 2007-11-16 오전 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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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북한인권'을 강연한 강철환(탈북자) 조선일보 기자. ⓒkonas.net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소개한 <수용소의 노래> 저자로 잘 알려진 강철환(탈북자, 92년 입국) 조선일보 기자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북한인권’ 강연을 펼쳤다.

 15일 저녁 한양대 인문대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대학 출신(93학번)인 강 기자는 후배들에게 “97년 이후 (남한에서) 북한의 현실을 알리지 않는다”며 “북한의 현실을 바로 안다는 것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바로 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가 주최하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후원한 이날 강연회는, 한양대 북한인권 동아리 ‘echo’(메아리) 주관으로 진행됐다.

 “북한은 국가적 규모의 ‘사이비종교집단’”

 강 기자는 먼저 북한이란 곳이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공산주의”가 아닌, 1인지배의 “사이비봉건교주” 체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멀쩡한 대한민국 사회에도 ‘정신차린(?) 신도를 땅에 묻고, 여신도를 강간하는’ (무서운) 사이비 종교집단이 있지 않느냐”며, 북한은 군대 등 국가적 규모의 조직까지 갖추었기에 그야말로 교주(김일성 부자)가 “못할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했다.

 북한에서 ‘교주’가 얼마나 절대적인지에 대해선, 김일성 동상의 경우를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우선 동상의 크기만 해도 손가락 끝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인데, 이러한 동상이 북한전역에 3만 3천여개가 있다고 했다.

 그나마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등소평으로부터 “인민의 사회주의인데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호통을 듣고난 후 ‘황금도금’은 벗겨냈는데, 그 이전까지는 금빛 때문에 밤에 보면 번쩍번쩍 했다고 한다.

 “박정희의 인권탄압? 北과 비교말라!”

 이날 자신의 수용소 경험을 토대로 북한인권의 실상을 전한 강 기자는, 그에 앞서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을 북한에서의 그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남한사회에 있다면서 “한심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시절이, 개방된 지금의 중국보다도 ‘자유’가 많은 시절이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는 민간언론이 없고 공산당 외에 다른 정치세력이 없지만, 박 정권 시절엔 어느 정도 억압은 했더라도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과 야당이 존재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박정희 정권을 ‘자유’란 것이 전혀 없는 북한체제와 비교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남한의 소위 민주화세력이 자신들은 “목숨걸고 투쟁했다”고 하지만, 북한 같은 사회에서 그렇게 “데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강 기자는 “데모 나가는 순간,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죽는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면 나갈 사람 없을 것”이라며, 북한에서 데모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총구”에서 나오는 철저한 억압 때문이지 “김일성·김정일이 (남한의 군사정권보다) 잘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중국에서도 철저히 억압한 모택동 시절엔 데모가 없었지만, 집단농장을 개인농장으로 전환하는 등 어느 정도 자유를 보장해준 등소평 시절에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다는 말도 덧붙였다.

 “쥐 바베큐, 여지껏 먹어본 중 가장 맛있는 고기”

 이어 본격적으로 북한의 끔찍한 인권상황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강 기자는 할아버지가 ‘민족반역죄’로 국가안전보위부에 끌려간 9살 때부터 10년동안 요덕수용소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강 기자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수용소는 두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강 기자는 ‘혁명화’ 구역에서 생활했다. 다른 한 곳은 ‘완전통제’ 구역이라고 하는데,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지주, 자본가, 기독교인, 6·25당시 국군을 도운 사람 등 이른바 ‘반혁명 분자’들이 완전통제 구역에 수용된다.

 이 곳에 수용되는 행위를 하게 되면, 3대가 함께 끌려온다. 여기서 생활할 경우 남자는 17세가 되면 핵시설기지와 같은 곳에서 강제노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 죽으면 그냥 땅속에 묻어버린다. 결국 남자들은 씨가 말라 버리기에, 이 구역에 생존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과 노인들 뿐이다.

 강 기자가 수용된 혁명화 구역도 완전통제 구역보다는 낫지만 역시 “끔찍한” 곳이다. 이 곳에선 옥수수만으로 연명하다 보니 영양실조로 눈 주위가 벗겨지고 배가 나오게 된다. 강 기자의 당시 모습도 지금과는 매우 달랐다.

 “한번은 곰이 나타나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데, 제대로 먹지 못한 그 사람은 도망갈 힘이 없어 그냥 그대로 멍하니 앉아 있더라. 하지만 곰은 이 사람 앞에 멈춰 좀 쳐다보더니 그냥 지나갔다. 뼈만 앙상한 것이 아무리 봐도 먹을게 없어 보였던 모양이다.”

 “쥐 바베큐”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 곳에서 고기 맛을 보려면 쥐를 잡아먹는 수밖에 없다. 쥐를 잡아 꼬챙이에 매달아 구워 먹는다. 쥐를 한쪽에 모이게 해 옥수수를 먹여가며 마치 사육하듯 해서 잡아먹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 사람은 수용소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살이 쪘다고 한다.

 산골쥐라 도시쥐처럼 지저분하진 않지만, 그래도 쥐인지라 강 기자는 처음에는 못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누가 먹어보라고 떼어준 쥐다리 한쪽이 어찌나 맛있던지, 대한민국 와서 먹어본 어느 고기에서도 그 맛을 느끼지 못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 강연에 앞서, 주최측이 준비한 북한인권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konas.net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공개처형’ 장면 보는 것

 그러나 수용소 생활에서 ‘굶주림’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공개처형’ 당하는 사람들을 보는 일이었다.

 대한민국에선 사형수에게도 ‘인권’이 있지만, 北에서는 일단 사형수로 분류되면 그날부터 아예 먹이질 않는다고 한다. 이와함께 몽둥이로 때리고 관절을 꺾어놓는다. “이판사판으로 반항”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형장으로 끌려나갈 때는 군중들 앞에서 체제비판 등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빨을 부순 다음 용수철을 물린다(최근에는 돌을 물리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다른 탈북자로부터 들었다고 강 기자는 전했다). 이미 다 죽어서 나온 사형수의 처참한 몰골을 본 군중들은, 오금이 저려 체제에 저항할 엄두를 못내게 된다.

 총살을 당한 사형수로부터는 농도가 옅은 분홍 빛깔 피가 흘러나온다. 먹지 못해 그렇다. 너무 말라 피가 낭자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흘러나온다고 한다.

 “北인권 침묵은 이완용보다 더한 민족반역”

 이같이 회고한 강 기자는, “‘북한인권’이란 것은 남한에서 말하는 성희롱 문제 같은 차원이 아니다. ‘인권’ 차원이 아니라 ‘반인륜 범죄’”라며, 이같은 북한당국의 “살인행위”에 같은 동족인 우리가 침묵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했었던 사례를 들며, 그같은 정부의 행위는 “이완용 이래 역사에 길이 남을 민족반역”이라고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일제시대를 경험하진 못했지만, 남한에 와서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시절엔 장사도 할 수 있는 등 현재의 북한보다 인권상황이 나았던 것 같다며, 따라서 일제치하를 부른 이완용보다 현 정부가 더 민족에 죄를 짓는 것 아니냐고 역설했다.

 그는 또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 보라”며 “만일 남한의 실상이 북한과 같다고 하고, 여러분이 그같은 고초를 겪고 있는데 같은 동포인 북한이 여러분의 인권에 눈을 감고 있다면 어떤 마음이겠는가?”라는 내용의 말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주민들 사이에 “반한”(반남) 감정이 팽배해 있다고 했다. 北주민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김정일에 대해 악감정을 품고 있는데, 남측에선 그런 김정일을 퍼다주면서 연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인권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北에 지원을 할 경우, 지배계급의 힘만 커져서 주민들을 폭압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北에 아무리 퍼줘도 주민들은 계속 굶게 된다며, 북한동포들이 굶주리는 것은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주민을 ‘묶어놓고 방치한 염소’에 비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면 돌아다니면서 풀이라도 뜯어먹으며 굶어죽지 않을 염소를 묶어놓고 방치하기 때문에 죽게 되는 것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북한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지 않아도 자유만 허용된다면 그들은 장사를 하던지 해서 절대 굶어죽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강 기자는 이같이 말하며, 정 지원을 하려거든 북한인권을 개선시키라는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 문제를 정치적 문제가 아닌 경제적 문제로 규정하려는 모습(김대중 전 대통령 등)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럼 식량 지원해서 배고픔만 해결되면 인권문제가 해결된 것이란 말이냐?”며 “그건 ‘배부른 노예’가 되라는 말인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왜 박정희 정권에 대해 ‘인권’을 이야기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정일이 적인지도 모르고…” 우리 안보의식 부재도 지적

 “햇볕정책 10년동안의 결과는, 국민세금으로 다 무너져가던 인민군을 재건시키고 핵개발을 하는 등 우리를 위협하는 北의 군사력만 키우고 北주민은 더욱 힘들게 만든 것”이라고 한 강 기자는, 대한민국의 안보의식 부재에도 장시간을 할애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김정일이 적인지도 모르고, 軍이 개판되지 않았느냐”며, 우리 정부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망하는 일들(北의 내부교란 작전에 말려듬)만 벌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北이 개혁·개방 하지 않는 한, 어떠한 대북투자도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개성공단사업의 경우, 우리 정부의 “퍼주기”로 입주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것일 뿐 사업주가 근로자들을 통제할 수 없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한편 강 기자는 다른 탈북자들의 말 등 소식통을 인용, 북한주민들 사이에 남한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를 통한 의식변화가 김정일 체제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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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인기    수정

    강 기자님 건강하셔서 북한 바로알리기 릴레이가 더 빠른 속력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전해졌으면 고맙겠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11-16 오후 6:03:18
    찬성1반대0
  • pakwj3697    수정

    우리의 주적아누구인가? 한반도 적화위한 김정일정권과 추종세력임을 염두에 두고 생할해야한다고 본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11-16 오전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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