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출마의 順기능과 逆기능"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출범
보수성향의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공동대표 이상돈 외)이 출범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은 19일 전쟁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애국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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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과거에는 ‘보수’라는 단어는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을 생각나게 했지만,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에 의한 국정농단으로 인해 원래의 긍정적 의미를 회복해 가고 있다”며, “그런 동향을 반영하듯 ‘보수’를 내건 단체가 많이 생겨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는 흔히 ‘정통보수’라고 부르는 계열과 ‘뉴라이트’라고 부르는 계열이 있다”며, “전자는 지난 10년 동안 좌파정권과 최일선에서 싸우는 등 큰 역할을 했으나 주로 현직을 떠나신 분들이 중심이 되어 있어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세대가 참여하기 어려웠고, 반면 ‘뉴라이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담론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고 정치권으로의 진출도 활발한 편이지만 대부분 좌익에서 전향했거나 전향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있어 이념과 정책에서 완전한 우파라고 할 수 없다는 불만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전통적으로 보수층을 대변해온 한나라당은 과거 10년동안 새로운 인물을 수혈한다는 명분으로 후자(뉴라이트) 성향의 인물을 많이 영입하고 노선을 같이 했다”며, 이를 “오늘날 한나라당이 대북정책, 국가보안법, NLL문제 등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관한 중차대한 사안에서 보수노선을 이탈한 배경”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전통 보수층이 한나라당에서 이탈했으며, 이로 인해 생긴 공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가 메우고 있다”며 “결국 한나라당의 모호한 이념적 정체성으로 인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대선을 앞두고 對좌파 전선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뒤늦었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등 일련의 정치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다수의 조용한 보수’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한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올해 대선과 관련, 보수진영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소위 중도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우호적 발언을 계속했다”며, “이명박 후보의 일부 보수적 발언 역시,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의 성향으로 볼 때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의 도덕성과 관련해 계속되고 있는 의문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좌파세력에 확고히 대처하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다 나라를 좌파정권에 넘겨준” 원죄(?)를 지적하며, “흔들리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일찍 꾸짖지 않고 이제야 나서는 것은 기회주의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등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두 후보에 대해 다음의 4가지 사항에 대한 명백한 입장과 정책제시를 요구했다.
(1) 김정일과 그 체제의 유지를 위한 어떤 지원도 배제하고, 북핵의 완전한 철폐 없이는 대북지원을 중단하며, 대북경협도 철저한 상호주의 아래 진행할 것이라는 점
(2) 헌법 제3조의 영토조항은 물론 NLL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점을 포함,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가안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
(3) 시장경제주의를 정착시키고, 정부와 기업 그리고 지도층의 도덕성을 회복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여 편법이 난무하는 사회를 바로하겠다는 점
(4) 법질서를 회복하고 법이 존중되며 공공정신이 충만한 위대한 사회를 건설, 국가의 위신과 위엄을 다시 세운다는 점
이날 연단에 선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공동대표인 이주천(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원광대 사학과 교수는,『이회창 출마 이후 보수애국의 나아갈 길』이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이회창 출마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먼저 ‘순기능’으로는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중도·좌경화 진입과 이명박의 좌파노선으로의 이동을 견제한다”는 점을 들었다.
더불어 대선구도를 “선명(정통)보수 vs 중도보수”의 대결로 이끌어 범여권 등 나머지 후보들을 군소후보로 전락시키는, 즉 “경쟁에 의한 ‘우파시장’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보수진영의 양분으로, 한 후보가 집중공격(테러 포함)에서 벗어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보수파의 적전분열로 정권교체가 실패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이 경우 “한국사회가 어느 정도 ‘우경화’ 되었느냐”가 관건이다.
이 교수는 또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과거에는 중도좌파 성향”이었다며,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보수우익으로 선회했는가는 좀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도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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