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남한 방문 적절치 않다"
美 전문가들 주장....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규탄
북한 대남정책 총책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남한 방문에 대해 한국 보수단체의 반발기류와 함께 미 전문가들의 시선 또한 차갑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이 지적한 이유는 김의 방문 시점과 의도가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헤리티지 재단 존 타식 선임연구원은 유엔이 지난주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마당에 북한 인권탄압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북한 대남정보기관의 대표가 남한을 방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존 타식 선임연구원은 "남한은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에 기권했고 북한 스파이의 장을 초청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본다" 며 "북한에서 어떤 참상이 일어나든지 상관없이 남한은 북한 정권을 달래려고만 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고 밝혔다 고 이 방송은 전했다.
타식 연구원은 김양건이 남한에서 제철소와 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만 최근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의 권력 복귀는 북한이 남한이 원하는 것처럼 개혁과 개방을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준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의 대북포용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짚었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남한을 방문한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피터 벡 전 국제위기감시그룹(ICG) 동아시아 사무소 소장은 "이번 김양건 부장의 남한 방문은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저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그러나 설사 북한이 김양건 부장의 남한 방문으로 곧 있을 남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 해도 그 기대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는 "김양건의 남한 방문이 남한 여권 대통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이 듭니다. 그런 가정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양건은 29일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경유해 서울에 도착,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일행은 오늘 오후 5시20분부터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면담을 갖는다.
김양건 북측 대표단 일행의 방남에 대해 보수단체의 반대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자유청년연대(대표 최용호)는 29일 성명서를 통해“대선을 앞두고 대남 적화통일 공작을 총괄하는 북한 통일선전부 부장의 공개적 서울 방문은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라는 의혹에서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성명에서 "친북좌파들이 다음달 1일에 준비하고 있는 진보세력 대선 승리를 위한 12월 1일 제2차 총궐기와 시기를 맞춘 이번 방문을 순수한 목적이라 할 수 없다”며“북한인권 개선,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 없는 대선용 북풍 공작은 결코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우리는 노 정부가 김정일과 결탁하여 벌이는 남북합작 대선용 북풍 공작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도 30일 오후 청와대 인근의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Konas)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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