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저 3선 명예 제대합니다"
기자회견 갖고 4월 총선 불출마 선언
여야를 막론하고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 의원인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경남 밀양·창녕)이 오는 4월 실시될 제18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3선의 김 의원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전 10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박수 칠 때 떠나려 한다" 고 밝혔다.
김 의원은 '명예제대를 신고합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좌파정권이 퇴진하고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가 나라를 이끌게 되어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게 되었다" 며 "이제 보수원조 김용갑은 제 소임을 마치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려고 합니다" 는 말로 불출만 선언의 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저는 지난 12년 동안 국회 활동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서 싸워왔다" 면서 "정치권에서 눈치 보지 않고 소신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었지만, 혹시 저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고 의정단상에서 겪었던 일단의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에 앞장섰고, 김대중 정부를 '북한노동당 제2중대' 라고 비판하는 등 보수의 목소리를 국회 내에서 대변해 왔다.
육사 17기로 전두환, 노 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총무처 장관 등을 지낸 뒤 96년 국회의원이 된 그는 대표적인 보수우익 성향 의원으로 분류됐다. 당내 중진이었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한나라당 내 여타 의원들의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 날 김 의원이 발표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문' 임.
저는 4년 전 제 자신에게 약속한대로 17대 국회의원을 마지막으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지난날 정부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그렇게 아름답게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박수칠 때 떠나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12년 동안 국회 활동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가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서 싸워왔습니다. 어느 날은 의정 단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외치다가 쓰러지기도 하였고, DJ정부를 조선노동당 2중대로 규탄하는 등 좌파정권 비판에 앞장서왔습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소신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북한에 대해 퍼주기라는 말을 쓴 원조입니다. 그러나 혹시 저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제 좌파정권이 퇴진하고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가 나라를 이끌게 되어 저는 안심하고 물러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보수원조 김용갑은 제 소임을 마치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려고 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시고 영광스럽게 명예제대를 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밀양시민ㆍ창녕군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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