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심리전 '조선인민군 FM방송' 송출
남한 당국에 대한 비판 등 심리전 성격 띠고 작년부터 송출, KBS 한민족방송에도 방해전파
북한이 지난해부터 조선인민군 FM방송을 신설해 대남 방송을 하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대북방송과 국제방송 전문청취단체인 동북아방송연구회는 6일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파 수신을 확인한 '정체불명의 FM방송, (95.5MHz)'이 북한에서 송출하는 '조선인민군 FM방송'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북아방송연구회는 "지난해 5월2일 일본 주재 회원이 오후 7시대와 5일 오후 5시대 두 차례에 걸쳐 FM 95.5MHz에서 국명을 알 수 없는 북한 방송에서 '1949년 5월 5일 남조선에 의한 북침도발 책동에 관해 당시의 관계자들의 좌담회’가 송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5월 10일 오후 6시쯤에도 같은 주파수에서 같은 방송이 재차 수신됐고, "조선인민군 FM방송입니다"라는 스테이션 ID가 확인되면서 이 방송의 정체가 공식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동북아방송연구회 박세경 이사장은 "이 방송은 인민군을 대상으로 한 방송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남한 당국에 대한 강한 비판이 주류를 이루는 등 심리전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다만, "방송의 음질 자체가 마치 전화회선 내지는 모노 사운드의 느낌이 크다는 점에서 전연지대 소재 부대 내부의 진중 방송을 위한 STL 주파수일 가능성도 있으나, 해당 방송의 송신지역은 강원도 이북 지역인 것으로 추정되고, 주로 저녁 시간대에 전파가 수신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 방송에 앞서 이전부터 존재가 알려진 북한군 교육 매체 '전연 초병들을 위한 방송'(중파 1616, 단파 3026kHz)은 여전히 자체방송 없이 조선중앙방송을 중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 당국에서 운영하는 FM 매체는 대남용 ‘평양FM방송’과 군사용 ‘조선인민군 FM방송’ 등 모두 2개 매체로 확인됐다.
한편,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의 심리전 강화, 재개 조치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최근 KBS 한민족방송의 중파 1170kHz에 방해전파를 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북아방송연구회는 "5월 말 한민족 제2방송이 송출되는 중파 1170kHz에서 대북방송인 '자유조선방송'의 0시 재방송에 가해지는 방해전파와 같은 형태의 '또로또로' 같은 전자음이 무한 반복되는 신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BS 한민족방송 주파수에서 북한 당국에 의한 방해전파가 확인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1170kHz에서 이러한 신호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대남 심리전을 위해 남한의 지하방송을 위장해 지난 1970년도부터 '구국의 소리 방송'이라는 대남방송을 했으나, 남북 장관급 회담을 통해 2003년부터 방송을 중단했으며, KBS도 대북방송인 사회교육방송을 중단하고 대신 한민족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한편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군사도발로 밝혀짐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지난달 24일부터 북한동포를 향한 ‘자유의 소리’ 방송이 재개했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1962년부터 전파를 탔으나 지난 2004년 6월 4일 남북이 서해상 우발 충돌 방지 및 군사분계선 일대의 선전활동 중지에 대해 합의하고 같은 달 15일부터 방송을 중단했으나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6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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