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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남북공동 행사 사실상 무산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2-10 오전 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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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교류에 '빨간불'

올해 민간주도 대규모 남북 공동행사의 출발점인 3.1 민족대회가 사실상 무산되는 등 당초 예정된 남북공동행사가 잇따라 취소돼 남북간 민간교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화협, 통일연대, 종단으로 구성된 남측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관계자는 10일 "양측이 의견을 교환중이지만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올해는 3.1 민족대회 공동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 일정을 논의할 실무접촉 날짜 조차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작년 처음 남북이 공동으로 행사를 치른 이후 3.1 민족대회는 1년만에 다시 각자 치러야 할 상황이 됐다.

당초 남측 추진본부는 남북행사의 관례상 지난해 3.1 민족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만큼 올해는 평양에서 개최토록 요구했지만 북측은 준비기간이 짧은 데다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까지 겹쳐 준비가 벅차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에 우리측은 개성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공동 행사가  사실상 무산된 것.

또 오는 15∼19일 남북한을 포함한 6개국 대학생들이 금강산에서 열 예정이던 '세계대학생평화축제'도 북측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4일 행사를 준비해온 통일운동단체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에 팩스 서신을 통해 "대학생들의 새학기와 예정된 행사들로 시간적으로나 준비상으로 어렵다"며 사실상 행사 취소를 일방 통보했다.

년 10월 우리측이 제안한 이 행사는 그간 북측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되다 지난달 문익환 목사 서거 10주기 행사때 서울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전격 성사됐다.

지우다우측은 "굉장한 공감을 표시하고 추진하자던 북측이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북측이 장관급회담에서 남북경협에 불만을 표시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우다우측은 조만간 북측과 실무 접촉을 갖고 행사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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