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제3국 보호 국군포로 60년 만에 귀환

박선영 의원에게 눈물로 호소한 탈북 국군포로 제3국 영사관 보호 9개월만에... 그리던 조국품으로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10-11-03 오전 10:41:59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지난 4월 초 탈북해 제3국의 한 재외공관에서 보호를 받아온 80대 국군포로 김모(84)씨가 국내로 송환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최근 제3국 정부와 교섭을 거친 결과 해당 정부가 김씨의 송환을 허가해줬다”며 “이에 따라 이번 주초에 김씨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제3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김씨의 송환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4월 초 탈북했으나 제3국 정부가 국내 송환을 허가해주지 않아 제3국 한국 영사관의 보호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9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을 통해“고향이 그리워 꿈속에서나 생시나 60년 세월을 흐느껴 울며 살았다”는 내용의 20장 분량의 편지를 국회에 보냈다. 당시 그는 18, 19일 공관을 찾은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게 “제발 죽기 전에 고향 땅을 밟아볼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을 쏟으면서 고국의 동포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건넸었다.

 김씨는 당시 장문의 이 편지에서 "7·4 공동성명(1972년)이 나오고 적십자회담, 총리회담을 할 때마다 행여나 (남한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하며 기대를 걸었지만 모두 속았다. 편지 거래라도 허용해 불쌍한 이산가족들의 소원을 풀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썼다.

 현재 남한에는 A씨의 일부 가족들이 생존해 있다. 특히 그는 "무슨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같은 것을 차려놓고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북한에선) 권위 있는 자 몇 명만 (금강산에서) 면회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6·25 참전용사인 A씨는 "만약 다시 전쟁이 나면 대통령·국회의원·장관 등 권력자의 자식들이 먼저 참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려 20쪽에 걸쳐 써 내려간 편지에는 화목한 집안의 귀염둥이로 자라나 국군포로로, 그리고 이제는 탈북자 신세가 돼 홀로 낯선 외국 땅에서 고향을 그리는 한 많은 일생이 구절구절 배어 있다. 당시 김씨는 박 의원을 통해 국방부장관에게 보내는 탄원도 전달했다.

 이후 정부는 김씨가 머물고 있던 제3국 정부와 교섭을 적극 추진해 그의 국내 송환이 이뤄지게 됐다.

 김씨는 2008년에도 탈북했으나 한국 입국이 여의치 않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이번에 며느리와 함께 두 번째 탈북을 감행했다.

 김씨는 스물네 살이던 1950년 10월 입대해 이듬해 강원도 인제·양구 인근 전투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동료들은 그가 사망한 줄 알고 군번줄만 회수한 후 퇴각해 남한에선 전사 처리까지 됐다. 그러나 김씨는 며칠 뒤 의식을 회복해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1953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북한을 돌며 국군포로를 조사했지만 북한이 국군포로들을 평남 양덕군 맹산 골짜기에 숨겨 포로 교환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평양 순안비행장 건설 노역에 동원됐다고 한다.

 1927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1950년 4월 윤모 씨(당시 21세)와 결혼했다. 하지만 곧 6·25전쟁이 터졌고 국군에 자원입대 했다. 국군 3군단 3사단 18연대 2대대 6중대 소속으로 1951년 5월 강원 인제군 가리봉(설악산 소재·해발 1519m) 방어전투에 투입됐다. (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감사    수정

    진심 축하드립니다. 꿈에도 못잊을 조국땅에서 북녘의 상흔들이 따뜻히 치유되고 평안한 여생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자유선진당과 외교부 직원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북에 생존해계신 500여 포로분들 생환을 위해서도 힘써주십시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11-03 오후 12:36:16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