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북핵 대응 미국 핵우산 확실한 보장받아야"

장준익 한국안보전략연구소 소장 인터뷰.."한국군의 대북 국방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할 시기"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10-11-23 오전 11:01:0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공개하면서 한반도에 새로운 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원심분리기는 핵무기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이라는 점에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후 최대 위기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준익(74) 한국안보전략연구소장은 22일 국방일보와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장 소장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HEU 핵무기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해 협상 개시와 핵보유국 지위를 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북한이 핵보유국 입장에서 6자회담에 참여하거나 미북회담을 갖는다면 대량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 다년 간 북한 핵문제를 연구해 온 장준익(예.육중장) 한국안보전략연구소장ⓒkonas.net

 장 소장은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한미일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 안보와 우리 국민의 생존을 위해서는 "한국군의 대북 국방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대안으로 '미국의 핵우산을 확실히 보장받는 길'이 최선의 방안임을 강조했다.

장 소장은 예비역 육군중장으로 오랫동안 북한 핵무기를 연구해 왔다. 다음은 장 소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에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전격 공개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북한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타개책으로 ‘미북 협상’과 ‘6자회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이에 미국이 반대하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에 원심분리기를 전격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보유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서 현재 보유 중인 7~8개의 핵무기(추정)로는 불충분하고 또 추가적인 플루토늄 획득이 불가한 상태(5MWe원자로 불능화로)로, 현재의 핵무기 보유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HEU 핵무기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해 협상 개시와 핵보유국 지위를 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핵보유국 입장에서 6자회담에 참여하거나 미북회담을 갖는다면 대량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고, 아울러 강성대국으로의 한 발짝 전진으로 군부와 인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어 김정은 후계구도를 굳히겠다는 의도가 있을 것이다.”

원심분리기란 핵무기 생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핵무기(핵분열무기)의 원료는 Pu-239과 U-235이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영변에서 천연우라늄을 원료로 5MWe원자로를 가동해 연소 후 타고 난 폐연료(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생성된 Pu-239를 추출해 핵무기의 원료, 즉 플루토늄 핵무기를 만들어 왔다. 같은 핵무기의 원료인 U-235는 천연 우라늄 중에 0.7%밖에 포함돼 있지 않고 대부분이 U-238이다. U-235를 핵무기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U-235의 함유량(순수도)이 99% 이상이어야 한다. U-235와 U-238은 약간의 질량 차이가 있으므로 이 질량의 차이를 이용해 U-235의 비율을 높이는 작업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머신(기계)이 원심분리기다. 이 원심분리기는 말 그대로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크기는 대량 직경이 30㎝ 내외이고, 높이가 1~1.5m의 원통형이다. 이 원통형 속에 가스로 가열된 천연우라늄을 넣고 3만 RPM(분당 3만 회전) 속도로 회전시키면, 무거운 쪽은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으로 몰리고, 비교적 가벼운 U-235는 안쪽으로 몰린다. 안쪽에 몰린 우라늄은 일반 천연우라늄보다 U-235의 함유량이 0.7% 많아진다. 이 안쪽의 우라늄을 모아 다음 두 번째 원심분리기에 넣어 또다시 회전시키면 U-235의 농도는 더 진해진다. 이렇게 1000번째 원심분리기를 통과하면 95% 이상의 U-235가 모이게 된다. 이 과정을 ‘농축’이라 하고, 이 우라늄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U-235를 농축시키는 머신(장치)을 원심분리기라 한다. 따라서 원심분리기를 운용(가동)한다는 것은 바로 우라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원료인 U-235를 만들어 내는(농축) 것이며, 원심분리기 운용은 곧 우라늄 핵무기 생산과 직결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000대의 원심분리기를 1년간 가동시키면 약 20㎏(우라늄 핵무기 1개 만들 분량)을 농축할 수 있다. 즉 북한이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운용하면 1년에 2개의 20KT 우라늄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지난 2006년 5월 ‘북핵을 알아야 우리가 산다’는 책을 통해 이미 이번 사태를 예견했다. 북한의 지금까지 농축 우라늄 생산 과정을 다시 한번 더듬어 본다면.

“1994년 미북 제네바 핵합의가 이뤄져 북한은 플루토늄이든 우라늄이든 어떤 핵무기도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핵개발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하고 북한은 외부적으로 플루토늄 핵개발을 포기하고 그 대안으로 비밀리에 우라늄 핵개발을 시작하고 있었다. 98년 6월 7일 주 파키스탄 북 대사관의 강태윤 참사관의 부인(김신애)이 저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시신을 운송하는 관 속에 ‘원심분리기 샘플과 설계도’를 넣어 C-130 파키스탄 군 수송기로 북으로 후송한 것이 최초의 원심분리기 입수 조치였다. 그리고 2002년 7월 원심분리기 20여 대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북한에 직접 수송되기도 했다. 그 사이 원심분리기를 제조할 자재인 ‘마레이징 스틸’과 고강도 알루미늄 파이프 등을 북한에서 밀수입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 수입한 원심분리기와 이를 모방해 만든 북한제 원심분리기가 제작돼 지하 어느 곳에서 가동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은 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던 차제에 지난 2009년 9월에 ‘우라늄 농축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번 헤커 박사의 방북으로 직접 1000여 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인 것을 목격함으로써 확인됐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본인은 2006년 5월 ‘북한 핵을 알아야 우리가 산다’라는 책자를 발간해 북한의 우라늄핵 프로그램에 경종을 울려 왔다. 오늘에야 본인의 주장이 가설이 아닌 실체로 부각돼 대책의 시급함이 요망된다.”

이번 원심분리기 공개로 한반도 안보정세에 다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제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북한은 연간 2개의 우라늄 핵무기를 계속 만들어, 현재의 핵무기 보유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수로를 건설해 원심분리기에서 저농축 우라늄을 경수로의 연료봉으로 인입해 단기간에 인출하면 기존의 5MWe원자로보다 더 많은 Pu-239를 생산해내어 플루토늄 핵무기 수효도 매년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해 보면 북한의 핵보유고는 급진적으로 증가됨으로써 우리 안보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장차 대처 방안은 우선적으로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핵이 더 증가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을 통해 대북 핵개발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염출해 내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현재의 한국군 국방력을 보다 강화해 우리의 비핵무기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체계(육·해·공군·잠수함의 정밀유도무기) 확보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미사일방어체제를 시급히 갖출 것이 요망된다.” 

이번 원심분리기 공개와 관련해 안보 당국이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북한은 지난 9월 ‘우라늄 농축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발표가 있은 후 2개월여 만에 농축시설을 공개해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한 단계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02년 10월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했을 때 북한의 강석주(당시 북한 외교부 제1부상)는 “우리는 농축 우라늄을 추진할 권리가 있고 그보다 더 강력한 무기도 만들게 돼 있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새롭게 발전된 방법으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했다” “더 크고 더 무서운 억제력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우려하는 것은 이들이 협박하는 것처럼 농축 우라늄보다 더 크고 무서운 무기를 억제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플루토늄 핵무기에 추가해 우라늄 핵무기까지 보유하려고 하는 북한이 또 어떤 위험한 무기들을 만들기 전에 이를 무력화시켜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한미일 공조로 대북 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미국의 핵우산을 더욱 확고하게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는 북한의 핵무기, 그것보다 더 무서운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안보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충일한 모습으로 표출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 요구된다. 그리고 앞에서 대응책으로 언급했듯이 한국군의 대북 국방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할 것이 또한 요망된다.”(http://konas.net/)

코나스 정미란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dldn4177(didn)   

    아쉬우면 동족끼리 운운하며 틈만나면 이리치고 저리치고 대한민국이 봉이냐 지금까지 퍼준 댓가가 핵무장이라... 이번을 게기로 국민의 안보의식을 재 무장 하여야 하며 미국의 핵 우산을 확고하게 보장 받아야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11-24 오전 8:52:26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