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정말 정의구현사제라 할 수 있어요?"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 '정의구현사제단 용퇴 실현을 위한 향후 대응방안' 강구
"불철주야 나라의 안위를 염려하며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위정자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오직 나라 잘되기를 염원하며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이름 없는 민초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부름과 자유 민주 평화의 이름아래 매진하는 대한민국과 굳건한 안보의 초석을 다지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열정적인 기도가 조용한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나라사랑 기도회가 열리면서 이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잘못된 행동들이 참석한 천주교 평신도 회원들의 증언을 통해 하나하나 밝혀졌다.
또 이들 평신도 회원들의 입을 통해 해당 본당에서 행해져온 사제들의 정제되지 못한 일탈행동이 이뤄지는데도 그 본당의 평신도 회원들은 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느냐 하는 질책성 질문도 이어지는 등 이 날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평신도들의 질타는 2시간이 훌쩍 넘게 이어졌다.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천주교 평신도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각 지역 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에 의해 일어나는 일탈현상들을 발표하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사제의 도(道)를 넘는 과도한 정치 성향화 와 선동적 활동에 대응해 순수 천주교 평신도 입장에서 기자회견과 언론광고를 통해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오고 있는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지난 1월20일에 이어 이 날도 시내 호텔에서 기도회 모임을 갖고 회원들이 각 지역 본당에서 느낀 소회들을 토로하며 대응책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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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나라사랑 기도회에는 이 모임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김계춘 도미니코 대표지도 원로신부를 비롯해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이대용 전 주 베트남 공사, 임광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모임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참석한 신도들이 해당 본당에서 정구사 신부들에 의해 집전 되는 주일 미사에서 상식을 파괴하는 언행과 사제로서의 품격에 이반 되는 활동들이 제기돼 눈길을 모았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평신도 사목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한배춘 회장은 이 날 함세웅 신부가 재직하던 당시를 돌이키며 함 신부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한 회장은 "(함세웅 신부가)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 함세웅 신부가 어떤 신부인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함 신부가 본당 사제로서 재직하던 기간 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미리 읽게 했다.
한 회장은 "이 양반이 불순한 일을 저지르면서도 자기는 정당화된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정치적 발언이 많을 뿐 아니라 국무총리를 지낸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 등을 성당 제대까지 불러다 놓고 말을 하게 하면서도 다른 정당 의원은 발도 못 붙이게 편가르기를 했다. 그러면서 1년에 두 세 번은 북한을 방문하는데 교구에 납부할 납부금이 많이 밀렸다. 사목회장으로 있으면서 교부금으로 사용할 예산 6천만원을 후임자에게 물려주었는데 그것마저 다 쓰고 없다고 했다. 그 돈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본당 예산이 신도들이 모르는 가운데 어딘가로 들어가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함 신부가 자신의 측근을 중심으로 성당을 운영하고자 한 사실과 정진석 추기경이 추기경으로 서임된 후 성당에 축하 현수막을 부착하고자 할 때도 이를 반대한 사실과 박정희 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해서는 "열사"로 지칭하면서 현수막을 걸게 하고 차량을 대절해 추모 행사에 신도들이 참석하도록 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열거해 나갔다.
한 회장은 끝으로 "함세웅 신부는 궤변에 통달한 말재주가 좋은 사람이다. 그 자리에서 말로 사람을 현혹시킨다. 여러분들이 그를 만나더라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 풀리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세웅 신부를 모를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있다면 계속 나와서 함세웅 신부가 옷을 벗을 때까지 이런 증언을 할 것이다"며 목례로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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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올라온 김찬수 회원은 춘천 성당의 분위기를 4대강 사업 반대와 연결해서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원은 춘천과 원주 등 이 지역 교구 50여개 성당 거의 전체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임이 확실시 드러나며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주일학교를 통해서 마저 이상한 표현을 써서 아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거꾸로 알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실상을 일깨웠다.
김찬수 씨는 "사제의 문제는 이미 신학교에서부터 키워져 오고 있다"며, 춘천을 비롯한 몇 개 성당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군종신부를 지낸 사제를 비롯해 신부들이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 서명을 포함, 4대강 개발 반대를 위해 본당에 현수막을 내걸고 교묘하게 기술적으로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본당에서는 눈치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흐름 자체를 싫어한다. 정치적 발언이나 하면서 사목활동을 하는 사람은 퇴출운동을 벌이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이 본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계속해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문제와 관련해 "이는 춘천교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교에서부터 천주교가 좌파이론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실을 알아야한다"며 "제 스스로 마음이 아프지만 천주교 2백년 동안 숱한 성인들이 순교했다. 이제 우리도 그분들의 뒤를 이어 순교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나서야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임광규 변호사는 자신이 47년 베트남에 심리전 장교로 참전해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 때 베트남에 훌륭한 카톨릭 사제들이 참 많았다. 그러나 사이공만 가면 빨갱이 신부가 활개를 치며 호지명을 지지하고 월남 정부를 반대하며 언론의 자유와 옷과 식량, 직장을 요구했다"며 "정부는 직장을 주는게 아니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월남의 신부는 지금의 정구사 신부와 똑 같았다"고 패망 직전의 베트남 사제와 오늘 우리사회의 정구사 사제를 비교, "나라를 망치는데 발벗고 나서는 신부는 똑같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해 정진석 추기경에 대한 정구사의 관련 성명을 비판한 뒤 "정구사는 망하겠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정구사가 발표한 성명도 본당 신부의 글이 아니다. 옆에서 써주는 사람이 있다.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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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 대표는 강한 어조로 행동을 통한 운동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은 공산당이다. 목숨걸고 달려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자들에게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한다. 단계적으로 나가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목숨을 걸고 집중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은 한 평신도가 한 말을 인용하며 "금년 정월초하루에 만난 한 자매 님은 교회가 교회다워야 되고, 그 교회의 신부와 주교를 믿고 따르는데 그 분들은 양떼의 신앙을 생각지 않고 있다. 나는 이런 천주교회를 원하지 않는다"며 "정구사 사제들에 대한 격한 성토를 멈추지 않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날 천주교 평신도들의 나라사랑기도회 모임은 정의구현사제단의 정치적 행동으로 천주교 평신도들은 물론 이로 인해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딜레마를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했다.
한편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짧은 기간에도 기자회견과 신문광고, 서명운동 전개 등 다각도의 활동을 통해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사회적 이슈로 부상시키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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