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은 날고 싶다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독도함(대형 수송함, LPH)의 작전운용 실태가 알려졌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독도함의 기본 임무는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의 수송이다. 그런데 함정에 탑재할 기동헬기(7대 이상 탑재)가 없어 정상적인 작전이 안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소한 2017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9월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미경(한나라당)의원에 따르면 독도함은 UH-60 헬기와 UH-1H 헬기를 탑재해 주력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헬기는 육상용으로 제작된 것이라 염분에 의한 부식을 막는 특수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정 의원은 밝혔다. 부식방지를 위한 특수처리는 헬기 부속품 하나하나에 예외 없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제 와서 부식방지 처리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해군도 한국형 헬기인‘수리온’사업이 완료되면 이를 부식방지 처리를 한 해상용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강구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정미경의원이 2011년 10월4일 해군 및 해병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해병대의 상륙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상륙기동헬기 40대(5600억 원)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륙기동헬기(함정탑재용, CH-60급)는 2016년 2대를 시작으로 계속 도입되며 해병대의 상륙작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헬기는 앞으로 독도함에 탑재되어 운용될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독도함(경하14,000톤, 만재 18,800톤)은 2007년 7월에 취역했다. 대형헬기 7대,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CAC) 2척, 상륙군 720 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독도함은 비행갑판에 헬기 7대를, 하부의 격납고와 정비고에 추가로 탑재할 수 있다. 헬기와 LCAC을 이용하여, 대대급 병력을 수평선 너머 원거리에서 적(敵)해안에 투사할 수 있은 능력을 갖춘 함정이다. 헬기가 주 상륙수단이다. 그러나 탑재할 상륙기동 헬기가 없어 지금까지 정상적인 작전과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참담한 현실을 국민이 알면 실망할까봐 해군은 비행갑판에 육상용 헬기(UH-1H, UH-60)가 이착륙하는 사진을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도함을 장기간 이런 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다. 함정탑재용 상륙기동헬기 확보는 독도함 건조와 병행하여 당연히 추진되어야 했다. 해군과 해병대의 숙원사업이다. 해병대는 헬기 조종사 양성을 완료해 놓고 있다. 국회는 청문회를 개최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국정감사에서의 문제제기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konas)
김성만(예비역해군중장. 성우회/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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