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KBS 정연주 사장은 서둘러 물러나라

Written by. 정준   입력 : 2004-03-18 오후 7:12:42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2

KBS-TV를 보면서 '일상(日常) 속의 행복'을 느끼던 때가 있었다.
일요일 저녁시간대에 차 한잔을 곁에 두고 '역사 스페셜' 프로그램을 지켜볼 수 있었던 4년간이 그러했다.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의 향기를 눈과 귀로 호흡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만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한 감동을 심어준 프로그램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조촐한 행복감도 어느 날 일시에 증발하고 말았다. KBS가 작년 6월중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역사스페셜'을 안락사 시켰기 때문이다. 1998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역사스페셜'은 그런 연유로 4년간의 짧은 생명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대안(代案)으로 등장한 신설 프로그램이 '인물현대사'와 '미디어 포커스'였다는 점이다. 그것은 KBS가 시청자 위주의 프로그램 선정을 외면하고서 특정집단 또는 특정정파의 이념적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기 시작한 최초의 시그널이었다. 

정연주 사장이 취임 직후 "KBS가 상업주의에 매몰되고, 시청률 경쟁의 노예가 된다면 더 이상 공영방송으로 머물 이유가 없다"던 정연주 사장의 공언은 결국 이런 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정치적 당파성 부각' '이념적 편향성 지향'이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인물현대사'는 노동운동가와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숨진 인사들에 대한 재조명에 초점을 맞추었다지만 대상인물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었고, '미디어 포커스'는 '조·중·동 때리기와 흠집내기'가 핵심이었다. 과연 이들 프로 방영이 '역사스페셜'을 폐지하고 서둘러 등장시켜야할 정도로 그토록 화급한 과제였던가. 공공성을 우선해야 할 KBS가 정치색이 짙은 프로그램을 우선한 사실에서 방송을 특정정파 또는 특정이념의 도구화하려는 숨은 의도는 여기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그 많은 저질 프로그램을 젖혀두고 하필 '역사스페셜'을 하차시킨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역사스페셜'을 돌려달라는 시청자들의 거듭되어온 청원을 애써 외면하고서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마저 부인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돌이켜 생각하면 '역사스페셜'은 후손에 남겨줘야 할 훌륭한 기록물이었다.    

'인물현대사' 프로그램을 보고있노라면 이른바 대학 MT그룹에서나 있을 법한 '의식화 교육'마당이 전 국민의 안방에까지 확대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노사모의 핵심멤버였던 문성근씨를 그 프로의 진행자로 선정(최근 열우당에 입당)한 것은 정연주 사장 개인의 이념적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이고, 국민을 철저하게 우롱한 처사였다.

특히 '인물현대사'-한국사회를 말한다('귀향- 돌아온 망명객들')에서 국내 입국이 불허된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가운데 거물간첩 송두율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철학자' '민주화 인사' 등으로 미화하여 내보냈고, '일요스페셜'에서는 송두율을 프로그램의 전면에 내세워 '시대의 희생양'으로 묘사했다. KBS의 왜곡된 정체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일 것이다. 그러고도 KBS는 이 프로그램들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이를 문제삼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취재 거부를 선언했었다.

KBS는 수시로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외친다. 그것은 KBS가 공영방송의 탈을 쓰고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서 공공연하게 '폭거와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숨은 의중(意中)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2년 전 서해교전 당시에도 우리 장병들의 희생은 별다른 비중 없이 다루면서도 작년 1년간 친북·좌경세력의 조종을 받아가며 전국적으로 전개됐던 촛불시위 보도에는 각별한 애정을 쏟아 결과적으로 '이들의 반미(反美)성향'을 지원했던 KBS가 아닌가. 

「제작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들이 대량생산되고 있는 KBS」「'인물현대사' '미디어포커스' 등의 토론 프로그램들을 새로 만들어 우리 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켜 국민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데 앞장서온 KBS」「계속 이념적 편향성 시비를 만들어 가는 KBS」- 이 모두가 정연주 사장 취임 이후 빚어진 '행적들'이다.

KBS 정연주 사장은 자식들의 미국 귀화(歸化)와 그들의 병역 면제문제로 취임 초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그의 이념적 편향성은 그가 공영방송의 사장 자리에 더 이상 머물러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웅변하고 있다. 그가 있는 한, 앞으로도 KBS의 처신은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좌·우를 한데 아우르고 균형을 잡아야 할 책무가 있는 KBS가 균형감각을 깨고 좌경으로 흐르는 현상이 역연하다. 어느 모로나 '공영다운 공영방송'의 모습이 아니다. KBS는 모든 프로그램을 정연주 사장 취임 이전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역사스페셜' 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조촐한 행복감마저 앗아간 시청자의 박탈감을 보상하고 돌려주어야 마땅하다.

신문은 개인 의사에 따라 구독을 중지할 수 있지만, TV수신료는 강제징수의 성격을 갖고있다. 방영 프로그램 내용이 번번이 메스꺼워 시청하지 않겠다면 시청자로서는 당연히 시청료 납부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시청료 분리징수가 국회 발의로 현실화해야 할 상황이다.

'미디어 포커스'의 첫 작품 'KBS, KBS를 말한다'는 그동안 역대 정권의 나팔수 역할과 시녀 노릇을 해온 KBS의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는 내용이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이른바 '땡전(全) 뉴스'로 국민들로부터 무수히 돌팔매질을 당했던 KBS가 그 이미지를 벗고자하는 일종의 '씻김굿'이었다. 그러나 KBS는 이제 또 다시 반성문을 써야 하는 시점을 맞았다. (konas)


정 준(코나스 논설위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이동진    수정

    요즘 방송들이 하는작태를 보면 도대체 트정정당과 정부홍보실같은 느낌이들어 분노가치민다 정연주사장은 원초적으로 방송사장으로 자격말인 사람이다 삼척동자도 보면 알수있는 송두율 빨갱이 같은 사람을 호도하고 국민을 기만한행위는 백번물러나도 맞당한처사다. 지금도 편파방송으로 노사모의 방송요원 역활그만두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물러나라, KBS수신료 납부거부 운동를벌리다, 국민의 알 권리를되찾자.</ti

    2004-03-22 오후 7:18:43
    찬성0반대0
  • 우국충정    수정

    이미 언론기관이 상당히 적색분자들 손에 갔어요...어디 그 뿐입니까 각종 민주...를 사칭하는 거의 모든 단체도 북한지부인 듯하네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4-03-22 오전 9:43:36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