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돌아오다'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 위축되지 않고 북한인권 운동 계속해 나갈 것”
지난 3월 29일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 구금됐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일행 4명이 114일 만인 20일 석방돼 귀국했다.
김영환씨는 80년대 국내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인 주사파의 대부였다. 북한 주체사상과 관련한 ‘강철서신’ 저자이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사상전향과 함께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탈북자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김영환씨는 1986년 ‘서울대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월형을 선고 받은바 있다.
1989년에는 지하조직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하고 그해 7월에는 노동당에 입당했다. 1991년 5월에는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서울대 법대 동기생 하영옥 등과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조직 했다가 주체사상에 대한 회의를 갖고 민혁당을 해체했다.
1999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사상전향문을 쓰고 풀려난 뒤 뉴라이트로 전향한 이들과 ‘시대정신’ 계간지를 만들고 북한 체제를 비난해 왔다.
김 씨 일행이 중국에 구금되어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이들이 체포된 3월 29일 후 47일 만인 5월 14일이다.
이들의 석방을 위한 국내·외에서의 여론이 들끓었지만 중국은 김 씨에 대해서만 영사 접견을 허용했고 나머지 3명은 ‘영사 접견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전화 연결조차 해주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장신썬(張흠森)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외교적인 노력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방한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도 김 씨 석방을 요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정부와 기관이 김영환씨 일행의 석방에 대한 관심을 갖기까지는 무엇보다 보수 및 김영환 석방 지원 단체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영환씨 일행 구금소식 이후 서울 효자동 중국 대사관앞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김영환씨 일행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수없이 열렸다. 심지어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청원서도 수회 전달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영환씨는 자신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해준 우리정부와 국민들, 각계 인사와 동료들,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사건으로 위축되지 않고 계속 북한인권운동을 해 나갈 것을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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