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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주화에 목숨을 걸고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7-27 오전 9: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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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투쟁의 경력도 없이 불쑥 민중 앞에 나타나 “내가 국회의원에 출마합니다” 또는 “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는 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물론 연예인으로 또는 운동선수로 각광을 받다 보면 그런 허망한 꿈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민 앞에 우뚝 선 40대 젊은이가 한 사람 있는데 이 사람이 장차 국민적 영웅으로 등장한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가 국가안전위해 죄를 저질렀다 하여 구금된 지 114일 만에 풀려난 김영환이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기쁜 소식은 없었습니다. 김영환은 대한민국의 어둡고 냄새 나는 정치판에 한 줄기 맑은 바람이요 밝은 빛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민중의 지지를 받게 될 뿐 아니라 하늘의 도우심이 함께 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런 운동에 몸을 던졌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 자취를 감추는 열혈남아들이 한 둘 뿐입니까. 그런데 김영환은 살아서 일단 조국 품에 안겼을 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나오면서 오른 손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북한 민주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한 마디 외치고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조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가 한 때 ‘주체사상’에 빠져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을 뿐 아니라 북한이 보낸 잠수정을 타고 몰래 북으로 가서 김일성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를 만난 뒤 김영환은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끼고 북한 인권운동가로 180도 전환하여,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이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민주화 투사입니다. 그의 귀국을 환영합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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