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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8-02 오전 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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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중국 땅에서 악전고투하다가 그 곳 공안당국에 붙잡혀 100일이 넘게 감금되어 있다가 최근에 풀려나 조국의 품에 돌아온 ‘겨레의 영웅’ 김영환을 온 국민이 (얼간망둥이 같은 종북세력은 빼고) 두 손을 번쩍 들어 환영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가 중국인들에 의해 고문을 당한 사실은 알았지만 그토록 모진 고문을 당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였습니다. 본인의 입을 통해 그가 어떤 가혹한 고문을 당했는지 낱낱이 듣게 되면서 솔직히 중국에 대한 분노가 치솟는 것을 억제할 길이 없습니다.

 그가 당한 전기 고문은 우리가 아는 그런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압 전기 봉을 그의 가슴과 등에 갖다 대서 “내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고 고백하였으니 중국 단동에 있는 ‘국가안전국’은 인간을 ‘전기구이’하는 악마들의 집단입니까.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립니다.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도 견디기 어렵지만 얼굴에 멍이 생길 때까지 구타당한 아픔은 얼마나 심한 것이었겠습니까. 수갑을 10시간이나 세게 채워 놓고 풀어주지 않아서 손이 한 달 이상 마비되어 있었다는 말도 가슴 아픕니다.

 그런 민주화 투사가 있는가 하면, 소속 정당은 민주당인데 민주주의를 완전히 외면하고 검찰의 비리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한심한 국회의원도 있어서 대한민국은 참으로 요 지경 속입니다. 이 사람은 또 다시 노무현의 뒤를 이을 겁니까. 김영환을 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요.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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