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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개혁·개방 가능성과 호전성은?

이영종 중앙일보 정치부 차장 "중국은 공산당 정책으로 시행했지만 북한은 소문만, 공개 방침 없어... 105탱크사단 방문은 상징적 의미 있어"

Written by. 이명기   입력 : 2012-08-27 오전 9: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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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이 최근 부인 이설주를 대동하고 개혁개방 문제를 걸고 나오니 우리 사회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폭침 도발 주범과 3대세습자에 대한 의식이 흐려지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대남(對南)관은 그 아버지 김정일보다도 호전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올해 초 105 탱크 사단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한데서도 드러난다. 그만큼 상징적 의미가 있다."

 최근 북한 김정은이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노동당과 군부, 내각을 휘어잡고 있는 그의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의 호위 아래 권력기반을 다지며 그의 부인으로 알려진 전 은하수 관현악단 가수로 활동한 이설주 등을 대동하고 공연장 관람 등과 개혁개방 노선 추구(?)와 같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대남관이나 호전성은 그 아버지나 할아버지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영종 중앙일보 정치부 차장이 밝혔다.

▲ 이영종 중앙일보 정치부 차장 ⓒkonas.net

 특히 이 차장은 지난 18일부터 5박6일 동안 장성택(노동당 행정부장)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 권력자들을 두루 만나 북-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온 것과 관련해, 개혁개방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군사적 측면에서의 대남 관은 6.25전쟁 당시 제일 먼저 서울로 진격해 중앙청 옥상에 인공기를 게양한 ‘근위 류경수 105땅크 사단’을 방문한 사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와 함께 지난 1월 북한이 제작한 ‘기록영화’를 예로 “2010년 9월 (군부가)군가 악보를 만들어 김정은에게 보냈는데 김정은이 여기에 친필로 ‘전군이 이 노래를, 심장으로 부르도록 하면서 남진의 길을 힘차게 가야한다’ 는 내용을 적었다. (문제는)남진((南進)이라는 표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105탱크사단을 현지 방문해 직접 탱크 위에 올라가 서울-김포 방향과 같은 남쪽 지명이 적혀 있는 지역에서 직접 나서 남진의 길, 남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시연하기도 한 현장 사진 등을 지적하며 “김정은에게 주목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들로, 기대하는 부분과 원하지 않는 부분이 혼재하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우리사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기대하거나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상호 교차 작용하고 있음을 적시했다.

 이영종 차장은 지난 8월23일 아침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제574차 정례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포함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 짧은 기간 내 북한 권력자로 등장한 김정은이 이후 다양한 행보를 벌이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의견을 개진했다.

 「김정은 체제의 변화조짐..개혁개방으로 이어질 것인가? 를 주제로 한 이 날 강연에서 이 차장은 북한의 권력변화, 특히 김정일 사망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군부의 최고 핵심 실세 등이 숙청되거나 퇴진한 사실과 김정은에 집중되는 권력 기반, 이복형 김정남과그의 가족사 등 관계 등을 제시하면서 “후계구도가 안착할 것인가, 엘리트 그룹의 불만세력도 문제가 있을 것이며, 평양의 200만 내지 300만 인민은 통제가 될 것이지만 지난 여름 수해 등이 겹쳐서 식량난까지 가중되는 참담한 지방까지 통제될지는 문제로 남아있다”고 했다.

 더불어 김정일에 비해 카리스마가 약한 김정은으로서는 이를 해결하는 게 가장 큰 딜레마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20년 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은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불과 2,3년 사이에 후계자 반열에 올라 북한을 지배하게 된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이런 부분이 매우 큰 난제가 될 수 있고,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 정부의 북한 3대권력세습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세습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 인데, 현 정부에서도 여기에 대한 입장이나 철학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없다. 아직까지도 3대세습에 어떻게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할 것인지 에 대해 혼선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으로 우리사회 옹호 세력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이나 좌파에서는 이를 물 타기 위해 재벌의 3대세습도 논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옹호 감싸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비판을 곁들였다.

 이 차장은 김정은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서구에서 교육을 받고 겪었으며, 어려서부터 어렵게 살았던 상황을 보고 아버지나 할아버지와는 달라질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개혁조치 취하는 것을 보고 배급제 폐지하고, 협동농장 변화나 중국과 경협조짐이 있지만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가 문제다. 다만 화폐개혁 실패 이후 자신감 상실이 문제고, 다음으로 자신의 후계자 리더십의 상처 받은 부분이 있다”며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는 공산당 정책으로 밝히고 당당하게 시행에 나섰지만 이와는 반대로 북한은 소문만 있지, 공개적으로 정책노선이 밝혀진 게 없어 시행과정에서 얼마든지 변수가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고 다른 점을 평가했다.

 따라서 만약 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분명한 의중이 있다면 큰 틀에서 남-북, 북-미와 대화와 접촉을 통한 관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부언했다.(konas)

이명기 코나스 명예기자(holeekva@hanmail.net)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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