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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북한 인권 실태를 말하다"

"북한은 자유가 제한된 중동의 그 어느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체제... 공범자 되지 않으려면 북한의 현실 올바로 인식해야"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2-09-13 오전 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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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의 계기는 독재정권의 증오에서 시작되었으며 수만명의 대학생들이 가담했다. 당시 학생들은 높은 수준의 평등을 추구했는데 경제적인 평등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치적인 평등을 원했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적인 불평등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사회적․정치적 불평등이 상당히 심했다. 당시 우리의 불평등은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에 비추어 보면 5분의 1도 안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자유가 제한된 중동지역의 어느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다”

 80년대 국내 주사파 1세대로 활약하고 1991년에는 북한의 김일성까지 직접만나 대화까지 나눴던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씨가 12일 오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 시민단체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12일 오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특별강연회’를 열었다.ⓒkonas.net

 시민단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유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영환씨가 민주화운동을 추진했던 주체사상가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김영환씨는 강연에서 80년대 당시 자신이 사회주의 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군사정권에 대한 증오였지만 지금은 북한의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 때문에 북한인권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사파의 1세대로 학생운동을 이끌어갔던 그가 북한인권 운동가로 노선을 바꾼 것은 자신과 북한의 김일성이 생각하고 있는 주체사상의 이론적 관념의 차이와 남한보다 더 심한 경제적․사회적․정치적인 불평등 때문이었다.

 그는 김일성과 대화했던 내용을 소개 하면서 “상당히 긴 시간을 얘기했지만 김일성의 주된 얘기는 북한이 건국되기 이전 자신이 어떻게 일본에 저항하고 어떤 사람들과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것이 주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고 있는데 90년대에 살면서도 1930년대의 사고에 깊이 빠져 벗어나지 못해 그의 생각은 화석화(化石化)되어 있었다”고 김일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일성이 주체사상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에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차후에 북에서 망명한 황장엽씨를 만났을 때 “김일성이 주체사상을 모른다”고 했더니 황장엽씨도 긍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주체사상가의 길에서 북한 인권운동가로 발길을 돌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사회의 붕괴에 따른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충격 ▲북한 방문 후 강한 실망감 ▲탈북자들의 이어지는 북한 실상에 대한 증언 등이 자신의 마음을 강타했다고 피력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지난 4개월 동안 중국의 국가안전부에 감금되어 있을 당시 전기고문과 구타, 6일 동안 잠 안재우기를 당했지만 그나마 북한에서 하는 고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중요한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게 되면 10명중 2~3명이 고문 받다가 사망하는데 그 원인이 고문에 의한 사망이 아니면 고문이 고통스러워 자살하는 경우라고 답했다.

 또 자신이 중국에 구금되어 있을 때 중국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들로부터 “탈북자들이 북으로 끌려갈 때 사람의 신체 쇄골 밑을 철사로 뚫어 엮어서 끌고 갔다”는 증언도 들었다며 분통해 했다.

▲ 강연하고 있는 김영환씨.ⓒkonas.net

  통일의 모습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의 자주성을 중요하게 지켜나가는 통일론을 주장했다. “오래전 동서독의 통일이 이루어 졌지만 당시 동독 국민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서독 국민들은 나름대로의 불만에 쌓여 있었다” 며 “아직까지 우리 한국 국민들의 의식이 독일 국민들과의 의식과 차이가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통일이 잘못 되면 상당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하나된 공동체로 묶는데는 조심스럽게 서서히 다가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유가 제한된 중동의 그 어느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체제”라면서 “북한 인권 탄압의 공범자가 되지 않으려면 젊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한 올바른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씨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이전까지도 국내에서 북한 체제의 미래를 진단하는 저술 활동을 펼쳤다. 김정일 사망 직후에는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의 통치 전략을 분석한 '포스트 김정일'(시대정신 刊)을 펴낸 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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