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상성 보안부장 해임 이유는 ?
김일성의 생가(生家) 문짝 도난사건 검열 방해가 진짜 이유
주상성 북한 인민보안부장(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의 해임 이유가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북중 국경경비가 허술한데 대한 책임 때문이라는 보도와 달리, 2011년 발생한 만경대 구역의 김일성의 생가(生家) 문짝 도난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포커스는 22일 “김일성종합대학 3학년에서 중퇴한 평북도 출신 대학생이 고향 친구였던 관리인과 짜고 만경대의 여러 문짝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진품 문을 뜯어냈다”며 주상성 보안부장의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사립문이나 다른 외부 문들은 밖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번 다른 모조품으로 바꾸었지만 대학생이 뜯어낸 문은 부엌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내부 문이어서 북한 정권이 내적으로 생가의 1호 유적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민보안부 경비원들은 다음 날 아침까지 문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고, 강사가 출근해서야 도난사건을 알고 인민보안부보다 평양시당이 먼저 김정일에게 보고해 김정일의 지시로 당조직부가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만경대 경비를 맡은 인민보안부에 대한 검열을 단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주상성 보안부장이 중앙당 조직지도부 검열단에 인민보안부 전체 검열을 항의하면서, 해당 부서인 경비훈련국만 검열하라고 요구했다.
인민보안부의 방해에 화가 난 민병철 검열부장은 김정일에게 “주상성 보안부장이 장군님의 지시로 이루어지는 중앙당 조직부 검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보고했고, 김정일은 민병철에게 주상성을 해임하든 경고를 주든 주던 마음대로 하라고 특권을 줘 보안부 말단 직원들까지 조사하는 엄격한 검열이 시작됐다.
그 결과 작년 4월 주상성은 보안부장 직위에서 상좌로 강등돼 평안남도 대동군 보안서장으로 내려갔고, 두 달 후에는 연로보장 대상으로 집에 들여보내 말년을 쓸쓸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강원도 문천시 출신인 주상성은 지난 ’70년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주요 직책을 맡기 시작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당 중앙위원을 거쳐 ’97년에는 인민군 대장으로 진급했으며, 2009년에는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 위원으로, 2010년 9월 당(黨)대표자회에서는 정치국 정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작년 3월 16일 국방위원회가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을 해임했다고 전했으나 '신병관계'라고 했을 뿐 구체적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상성의 후임에는 리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이 임명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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