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보훈문예물공모전⑧〕캄보디아에서 얻은 교훈

Written by. 김현준   입력 : 2012-12-17 오전 10:41:2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본 내용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2012년 보훈문예물 공모전』에서 「수필」 초등부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김현준(창원 마산 양덕초등학교) 학생의 글임.(편집자 주)

 2011년 겨울 방학을 맞아 우리 가족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관광하였습니다. 비행기는 밤하늘을 날아서 드디어 새벽녘에 캄보디아 씨엠림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거대하고 불가사이한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의 부조와 조각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놀라운 앙코르와트의 유적들은 이제 살아남아 헐벗은 후손들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관광수입원이 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함에도 앙코르와트 유적지 여기저기서 "원 달러! 원 달러!"하며 구걸하는 맨발의 가무잡잡한 캄보디아 아이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창 공부할 나이의 아이들이 왜 구걸을 하고 있을까? 내가 알기로는 1년에 벼도 3모작을 한다는데 왜 어려울까? ‘70년대만 하더라도 캄보디아는 우리나라보다 경제 사정이 좋은 나라였다는데...’

 그 의문점을 아버지가 풀어 주셨습니다. 지금 가난한 캄보디아의 현실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50년대 우리나라 모습이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들어맞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어떤 이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려면 100년을 걸릴 것이라 했고, 어떤 이는 쓰레기통에서 장미는 피지 않는다.’ 라고 했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60여년 만에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전했고, 아시아 주변국의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꽃 피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된 밑바탕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고, 특히 6·25전쟁 때 우리를 돕기 위하여 16개국에서 파병된 유엔군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 하시면서 6·25의 날을 맞을 때마다 진정으로 의미있는 추념을 드리고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유엔군에 대한 고마움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 방학에 할아버지로부터 제주 아동문학협회에서 펴낸 ‘세 친구의 무한 도전’이라는 연간집을 선물 받고 읽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제주 출신 아동 문학가들의 동시와 동화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캄보디아 아이들’이라는 동시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여행 경험과 공감이 가기 때문입니다. 이 동시는 김영기 선생님이 쓴 동시조인데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불쌍한 캄보디아 아이들을 보고 선생님이 열 살 때 6.25 한국전쟁이 생각나서 쓴 것이라고 합니다. 그 시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소개합니다.

 캄보디아 아이들 - 김영기

 더위와 가난 밖에 / 모르고 사는 애들
 맨발로 황토 길에 / 달러를 구걸해
 6.25 한국전쟁 때 날 보는 것 같았어.

 뱀을 목에 두르고 / 함지박 배 저으며
 천원 지폐 한 장이면 / 하루를 살 수 있대
 그래도 비만이 없어 이슬처럼 맑은 눈빛.

 '밥 없으면 라면먹지' / 세상모른 소리 마라.
 참 행복을 모르면서 / 남루하다 얕보지도 마.
 젖을 문 아기 얼굴이 피어나는 꽃이었어.

 캄보디아는 적도 부근 나라여서 일년 내내 더운 나라입니다. 그러니 그 곳 아이들은 세상이 더위밖에 없는 줄 압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이것을 그곳에서는 킬링필드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나라가 가난하게 되어 맨발의 아이들은 황토길에서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가난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있는 아이들입니다. 우리나라도 6.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나라가 초토화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당시는 먹을 것 입을 것이 없어 초근목피로 겨우겨우 살아갔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려웠으면 보릿고개란 말이 나왔을까요!

 그러나 60년이 지난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0대국가로서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지난날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을 보면서 불쌍하다고만 볼것이 아니라 옛날에는 우리나라도 그랬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호강에 겨워서 밥먹기 싫다고 편식하고, 용돈 올려 달라고 떼쓰며 세상모르게 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못 먹어서 빼빼 마른 아이들이 많은데 우리는 편식하고 운동 부족해서 살빼기를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캄보디아 아이들보다 우리의 장래는 더 비참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이 시를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것은 ‘천원 지폐 한 장이면 하루를 살 수 있대’라는 시구와 ‘그래도 비만이 없어 이슬처럼 맑은 눈빛.’ 이라는 시구입니다. 천원이면 하루를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누구도 처음에는 믿지 못하지만 그것이 캄보디아에서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천원 한 장을 너무 우습게보고 쓰는가 하면, 또 과소비를 하여 물자 아까운 줄을 모르고 있다. 우리는 그 점을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만이 없어 이슬처럼 맑은 눈빛’이라는 시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똑똑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맑은 눈빛을 가진 아이들의 장래는 빛날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아기 얼굴이 피어나는 꽃이었어.’라는 시구는 장래가 빛날 것이라는 희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구절처럼 앞날의 캄보디아는 발전하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끝으로 이 동시는 ‘개구리는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라는 속담처럼 캄보디아의 가난한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나라의 6.25 한국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6.25 한국전쟁 때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고 이제는 잘사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므로 그 때의 고마움을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캄보디아 아이들을 잘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Konas)

김현준 (창원 마산 양덕초등학교)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