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북한의 새학년도 교육 과정에 김정은의 ‘어린시절’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올해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과정을 위해 새로운 교재들과 개정된 교과서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5년제 교육과정으로 확대된 초등학교 의무교육과정에 김정은의 ‘어린 시절’ 교재도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의 주장을 전했다.
 
 방송의 평성시 소식통은 “올해부터 소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교과서 대부분이 개정되고 새로운 교과서들도 많이 나오게 된다”면서 “외국문도서출판사와 교육출판사에서 교과서 발행을 이미 마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문 일꾼들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어린 시절’ 교재가 새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교육과정이 많이 앞당겨 지면서 수재교육을 위해 각 도마다 만들어 놓은 ‘제1중학교’들을 모두 없앨 것도 예견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고등중학교 과정부터 있던 컴퓨터 교육과 물리교육을 초등학교 과정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경북도의 대학생 소식통은 “아직 김정은에 대한 공개된 자료가 없어 교재에 어떤 내용이 실릴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도, 초등학교용 컴퓨터 교재를 비롯해 상당수 교재들이 벌써 장마당에서 팔리는 실정이지만 김정은의 ‘어린 시절’ 교재는 아직 팔리는 것이 없다고 섣부른 예단을 금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어린시절’과 ‘혁명력사’는 2009년 4월 북한판 귀족학교인 평양금성고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교육하다가 당시 김정은의 과거를 지나치게 왜곡-과장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두 달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엔 주민들이 이해할 정도의 선에서 많이 고쳐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