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타 오른 참전노병의 '나라사랑'
박희모 회장 “6․25참전 노병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위해서는 생애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피 흘려 조국 지킨 우리 6․25참전전우들은 북한이 핵과 화생무기, 미사일 등 남한대비 극심한 격차로 우세하고 국내 종북세력은 막대한 조직과 자금력으로 국법질서를 뒤엎고 체제전복을 시도하여 극도의 사회분열을 야기하고 있어 6․25전야를 방불케 하는 현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주먹 불끈 쥐고 하나된 목소리로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치는 참전 노병들의 얼굴에 굳은 결의와 결기가 동시에 묻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국가가 풍전등화의 경각에 처해 있을 때 사사로이 그 어떤 것도 생각지 않은 채 오직 무너져가는 조국을 살려야 한다는 대의(大義)만이 존재했던 60년 전 그 때 모습의 회상이기도 했다.
“핵은 핵으로, 우리도 핵을 보유하자” “북한 지령 맹종하는 종북세력 철저히 척결하라” “61년 간 불법으로 잡아둔 국군포로 무조건 송환하라”. ‘6․25전쟁 역사를 올바르게 교육하자’는 따끔한 충언의 외침도 울려졌다.
60년 전 홍안(紅顔)의 나이로 구국의 대열에 함께 나섰던 6․25참전 노병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전쟁협박으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북한 집단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의 자위적 역량 배가를 위한 대비책을 목소리로 외쳤다.
|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회장 박희모, 예비역 육군중장)가 개최한 2013년 정기총회 및 안보결의대회에서 였다. 6․25참전유공자회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구민회관에서 전국의 지부장과 지회장 등 223개 지회 7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국가를 위해 참전노병들이 마지막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지기도 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도 참전노병들의 국가를 위한 위국헌신(爲國獻身)에 대한 감사와 선제적 보훈을 통한 보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날 총회에서 박희모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참전 노병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위해서는 생애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국가에 대한 참전 노병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역할 등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60년 전 6․25전쟁이 발발해 150만명이 동원돼 전선에 나가 싸운 전우들은 이제 노인이 되고 작년 말 현재 20여만 명만이 생존해 앞으로 4, 6년이면 고인이 되지 않을까 예측 된다”고 운을 뗀 뒤 “우리들 전쟁 참여자들은 2년 전 국민으로부터 국가유공자 명예를 받았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으로 유공자가 된 사람들이 훌륭한 노인집단으로 인식되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노인들(6․25전쟁 참여 국가유공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불량자 집단으로 생각하는 자들도 아직 많이 있다 ”고 말해 국가를 위해 생명을 담보로 했던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홀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우리사회 일각의 분위기를 일깨웠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전쟁에 참여한 우리들이 존경받는 노인집단으로 변하기 전에 돌아가서는 안 된다. 훌륭한 노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만들고 생을 마감해야 한다. 우리의 명예는 (후손들로 하여금) 국가유공자 후손이라는 칭찬의 말이 나오게 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쟁으로 나라가 위급사태에 발생했을 때 훈장을 받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런 생각 없이 나라가 위급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 전쟁을 기피하려는 국민이 많이 있다. 한편으로 서운하고 괘씸하기 짝이 없다” 고 심중의 단면을 그대로 토로했다.
박 회장은 국가와 국민이 6․25참전유공자에게 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표한 뒤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도 반성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국민 모두가 전선에 뛰어 나가도록 만들어 놓고, 6․25참전 국가유공자를 위한 법도 제정한 뒤 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생애 마지막 역할 등을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임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참전용사들이 존경받을 수 있고, 존경을 받는 여러분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고는 “무엇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할 것인지를 알기에 이를 고치고 바로 잡겠다” 며 현 정부가 내세운 ‘명예로운 보훈’ 목표와 국정과제 채택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보훈처장은 또 6․25참전용사는 현재의 참전 기간 상해를 입은 전․사상자 위주의 보훈 혜택보다는 폭넓은 혜택과 예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6․25전쟁 3년 동안 수없는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다치지 않았다고 해서 일반과 똑같이 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보람과 인정을 받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은 축사에서 “6․25전쟁에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맨주먹 붉은 피로 적과 맞서 싸우고, 휴전협정 체결 후에는 한손엔 총을, 다른 한손에는 망치를 들고 산업화의 역군으로 조국발전에 헌신해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킨 주역이 참전용사 선배님”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6․25참전유공자회 선배님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이 있게 하셨고, 후배들이 살아 숨 쉴 수 있게 한 진정한 영웅들로 국민에게는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안보의식을 확산시키는데 크게 기여 하셨다”고 칭송한 뒤 지금까지 향군과 더불어 각종 안보행사에 참여해온 사실에 대해서도 치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박 회장은 “850만 향군회원들은 선배님들의 불타는 애국심과 뜨거운 우국충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선배님들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조국을 지키고 가꾸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 드린다”며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다.
이 날 박 회장은 오는 2015년 4월로 예정돼 있는 ‘전작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 계획 백지화, ‘종북세력과 이적단체의 철저한 박멸’ 등 향군의 안보활동을 금년에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6․25참전유공자회는 이 날 정기총회에서 유공회원과 단체에 대한 국가보훈처장 개인 표창, 향군회장의 향군 공로휘장 및 유공자회장의 개인 및 단체 표창, 그리고 진익철 서초구청장 등에 대한 감사패 등을 수여하는 등 2013년 정기총회 및 안보결의대회를 1부와 2부, 3부순으로 진행했다.(konas)
이현오(코나스 명예기자. holeekva@hanmail.net)
다음은 박세환 향군회장 축사 전문임.
선배님들이 6·25전쟁에 참전할 당시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철없던 어린이였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선배님들께서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켜주신 덕분으로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은혜에 감사드리는 차원에서 제가 경례를 올리겠습니다. 향군!
존경하는 박희모 회장님! 6.25참전유공자회 선배님 여러분!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의 2013년도 정기총회 개최 및 안보결의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6․25참전유공자회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오신 박희모 회장님의 그간 노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오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총회에 참석하신 여러 참전용사 선배님들께도 깊은 경의를 올립니다.
선배님들은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에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맨주먹 붉은 피로 적과 맞서 싸웠습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에는 폐허로 바뀐 조국을 되살리기 위해 한손에는 총을, 다른 한손에는 망치를 들고 산업화의 역군으로서 조국발전에 헌신하셨습니다.
이처럼 불굴의 기상으로 조국을 구하고, 황무지로 바뀐 조국을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킨 주역이 바로 여러 선배님들입니다.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우리 후배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6․25참전유공자회 선배님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이 있게 하셨고, 후배들이 살아 숨 쉴 수 있게 한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의 불타는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6․25참전유공자회 선배님!
6․25참전유공자회는 박희모 장군님을 중심으로 모범적인 친목단체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배님들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안보와 회원 친목도모에 헌신해 오셨습니다.
북한의 도발책동 규탄과 종북세력 척결, 전작권 전환 및 한미연합사 해체 연기 등 향군의 각종 안보행사에 직접 참여하심으로서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와 박근혜 정부의 출범에도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철의 삼각지 전투에서 산화하신 전몰장병 추모비 건립과 화령장전투 전승기념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국민들로 하여금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안보의식을 확산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이처럼 많은 활동을 전개하시는 박희모 장군님과 6․25참전유공자 선배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850만 향군 회원들은 선배님들의 불타는 애국심과 뜨거운 우국충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리고 선배님들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조국을 지키고 가꾸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6․25참전유공자회 선배님!
여러분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국은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3차 핵실험을 비롯해 금융권과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에서도 드러났듯이 주민들이야 굶어죽건 말건 오직 한반도 공산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잔악무도한 집단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북한공산집단의 대남도발 야욕을 반드시 분쇄하고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켜낸 선배님들의 군인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인 전작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 계획을 백지화시켜야 합니다. 이 땅에서 활개치고 있는 종북세력과 이적단체를 철저히 박멸해야 합니다.
우리 향군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년에도 안보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여러 선배님들께서도 향군의 안보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가꾸어 오신 위대한 참군인들의 모임인 6․25참전유공자회의 2013년도 정기총회를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선배님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