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주권 포기하고 해병대에 입대한 쌍둥이 형제
어머니는 이들을 미국에서 임신하고도 한국에서 출산할 만큼 애국심이 남달랐고...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 병역비리에 경종(警鐘)울려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외국에서 지낸 시간이 더 길지만 한시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청룡부대에서 근무 중인 박장호·성호(20) 형제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동반 입대한 쌍둥이 형제다.
두 사람은 어릴 때 3년을 미국에서 자랐고,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이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14년의 세월을 외국에서 지냈지만 이들 형제는 영주권을 망설임 없이 포기하고 지난해 5월 해병대 병 1161기로 동반 입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형제가 텍사스 오스틴주립대(생물학·화학 전공, 장호 씨)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기업법학 전공, 성호 씨)를 휴학하고 군에 간다고 했을 때 부모는 “잘했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이들을 미국에서 갖고도 한국에서 출산할 만큼 애국심이 남달랐다.
입대 후 특수수색교육 당시 1.8km 전투수영에서 장호 씨는 100명의 대원중에서 3위를, 동생 성호 씨는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체력과 정신력도 우수하다. 지난 3월에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한미 군사연습인 키리졸브에 통역 병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형인 박장호 일병은 14일 "특수수색교육 기간에 작은 초콜릿 하나를 6∼7명의 인원들이 나눠 먹은 적이 있는데 초콜릿의 맛은 느낄 수 없었지만 해병대의 전우애만큼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며 "해병대는 한국 친구들이 없는 내게 전우라는 인연의 끈을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동생 박성호 일병은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외국에서 지낸 시간이 더 길지만 한시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은 적이 없다"며 "해병대의 빨간 명찰은 내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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