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孝로 꽃피우자
계절의 여왕인 5월은 가정의 화목과 행복이 싹트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달이다. 필자는 한 가정의 화목은 가족 구성원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날 도처에 가정이 무너져가는 암담한 현실을 지켜보면서 마음속 깊이 아픔을 느낀다. 증가하는 이혼율과 청소년 탈선, 가정 폭력과 노인 문제 등 세상의 큰 재앙이 가정파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강대국인 로마가 멸망한 가장 큰 원인이 가정의 타락과 가정 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세상의 어떤 기관도 가정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성스럽고 화목한 가정이 없는 척박한 땅에서는 훌륭한 인간과 교육, 종교와 도덕, 건강한 사회는 만들어질 수 없다. 오늘날 우리는 가정 파괴라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가정에 대한 효(孝) 실천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가정의 가치와 본질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먼저 효(孝)의 일상화다. 대부분 사람에게 ‘효’라는 것은 머릿속에 있는 하나의 고귀한 덕목일 뿐 생활 속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효’는 좋은 덕목일 뿐 나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세상에 수많은 불효자를 만드는 원인이다.
‘효’가 자기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효를 실천하는 자신의 모습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와 계속 효행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효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이 간격이 벌어지게 되면 이상적인 자아상은 현재의 나를 올바르게 만드는 데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효를 실천하는 나의 모습이 아무리 이상적이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더라도 생활하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다르면 이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효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고 실천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기성세대가 먼저 솔선수범해 효행의 모습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강요하고 군림하는 효는 이제 진정한 효로 실천될 수 없다.
기성세대의 노력은 자칫 신세대 시각에서 보면 자기들을 위한 몸짓으로 보일 수도 있다. 자기변호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신세대 자녀와 정서적 유대 관계 및 존경이 그 바탕이 돼야 한다. 부모와 자녀 간의 공감대가 넓혀지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 내에서의 갈등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
효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 간에 이견이 없음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 서로 존중하는 배려, 서로 아끼는 마음 씀씀이에서 가족 간의 공감대가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한 걸음씩 천천히 생활화하려는 노력, 부모 자녀 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효자·효부가 될 수 있다.(출처:국방일보)
김동은(충효예실천운동본부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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