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솔티 "북한 청소년 9명 2년여 탈북준비했는데 허망하고 분해"
작전명 ‘비상(飛翔)하는 독수리 작전(Operation Rising Eagle)’ 물거품
“2년여에 걸친 탈북 계획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 몰랐다. 망연자실하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다시 잡아가느냐”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꽃제비’ 출신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북송에 대해 28일(미국 현지시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솔티 대표는 “북송된 9명을 포함해 12명의 탈북 청소년이 그룹을 이뤄 선교사 주 씨의 도움 아래 중국에서 6개월에서 최장 3년까지 지냈다”며 “이들은 올해 초 탈북한 것이 아니라 중국 공안의 단속을 피해 숨어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상황이 악화돼 탈출하게 된 것”이라며 말했다.
특히 12명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한국행 그룹과 미국행 그룹으로 나눴는데, 미국행 그룹은 12·13세의 가장 어린 아이 2명과 학습장애가 있는 16세 1명 등 3명이었다”며 그러나 “나머지 9명의 안전 때문에 이들의 미국 입국 사실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솔티 대표는 또 “지금까지 탈북자를 이송시킬 때 여러 차례 라오스를 거쳤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탈북자 문제에 협조적이어서 24일까지만 해도 ‘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는데 27일 아침에 갑자기 9명이 추방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지난 주말에 사태가 급변한 것이 분명하다”고 탈출에 물거품이 된 현실을 몹시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라오스에 항의해야 한다”며 “탈북자들이 북송되면 고문을 받고 심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데도 이를 눈감고 보낸 라오스의 처사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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