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의 6월.. 나라사랑교육으로
청량음료와도 같은 숲이 펼쳐진다. 싱그러운 초록물결이 머리 위를 감싸고 크리스탈빛이 곳곳에 스며든다. 푸른 내음을 한껏 들이키고는 고개를 젖혀 하늘을 응시해보자. 6월의 하늘빛은 어떠한가? 영원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 같은 그러한 빛깔이지 않는가!
손에 한줌의 재를 움켜쥔다. 그리고는 힘껏 하늘위로 뿌려본다. 푸른색 도화지에 짙은 회색빛이 드리워진다. 6월의 하늘은 벅찬 환희로 가득 찬 푸른빛 도화지일 수도 있지만 시대에 따라서는 고통과 암울의 잿빛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얼마 전 ‘무한도전’이란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린 아이돌스타들을 앞에 두고 진중함이 묻어나는 ‘한국사 특강’을 한 적이 있다. 근현대사 편에서는 김구선생님, 유관순열사, 윤봉길의사, 안중근의사가 다루어졌으며, 이에 시청자들은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뼈아픈 우리 역사의 슬픔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되었다.
이 당시에 올려다본 우리나라의 하늘은 짙고도 짙은 회색 잿빛이었으리라.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에도 좀처럼 독립은 손에 쥐어지지 않았고, 일제의 강압과 억압은 고대 노예제도를 연상 시킬 만큼 비인간적이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잿빛 하늘은 일제강점기뿐만 아니라 남북분단의 설움을 자아낸 6.25전쟁, 가깝게는 제2연평해전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비극의 시대에 맞서 싸우다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호국정신이 해를 거듭할수록 퇴색해져가는 느낌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실태를 알리는 보도를 보았다. 일부 청소년들은 일제 강점기 때 독립투사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었던 서대문 형무소를 아예 모르거나,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으로 알고, 위안부를 ‘독립 운동 했던 곳’ 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가깝게는 6.25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의 개념도 잡혀있지 않으며 천안함 폭침의 원인에 대해 잘 못 떠드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인터넷 댓글로 또 다른 엉뚱한 논리를 펴고는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것인가!
호국정신의 원천은 역사 속 깨달음에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수많은 역사적 위기 때마다 나라를 지키고자 꿋꿋이 맞서 싸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국정신은 이러한 분들의 발자취를 제대로 알고 그 정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데서 시작한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실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과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나라사랑교육지원법이 통과될 경우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라사랑교육의 취지가 바로 지나간 역사에 대해서 바르게 알고 현재의 실태를 직시하며 미래의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여 다시는 힘든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하는 데 있다.
더 많은 6월과 마주하게 될 우리 후손들에게는 푸른빛의 6월을 마련해주자. 나라사랑교육이 그 방법이 될 것이다.(konas)
옥 영 대 (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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