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나라사랑교육의 적기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의 숭고한 위훈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정한 기간이다. 또한 호국영령들이 보여 준 깊은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면서 나라와 민족이 나아갈 길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기회의 시간이다.
국가보훈처에 30여 년을 몸담고 있는 보훈공무원으로서 해마다 찾아오는 현충일은 정신없이 바쁜 날이지만 아쉬움이 많은 날이기도 하다. 현충원과 각 자치단체 현충탑에서 거행되는 추념식에 참석하는 분들을 제외한 보통의 국민들은 이 날을 이른 더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빨간 날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 날 전국 도로가 정체로 허덕이고 관광지에는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수많은 인파로 넘쳐난다. 오전 10시에 전국적으로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도 허무한 메아리로만 느껴지곤 한다.
6.25전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현충일을 그저 쉬는 날로 알고 있는 우리의 학생들 저편으로 북한은 온갖 도발과 핵을 무기로 한 협박, 미사일 발사 등으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사랑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국민들 특히 전쟁을 모르고 안보현실에 둔감한 학생들을 위하여 나라사랑교육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나라사랑교육지원법이 계류 중에 있으며 법안 통과 시 더욱 내실 있고 다양한 교육이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덧붙여 매체를 통해 노출되고 각종 행사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계기를 생생한 나라사랑 교육의 기회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다면.. 어쩌면 이런 계기가 호기일 수 있다. 새 정부에서는 국민대통합을 기조로 내세우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호국보훈의 한마음 한 뜻을 국민대통합의 시작점으로 삼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간단한 나라사랑교육을 시켜보자.
특별한 내용이 아니어도 좋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독립운동과 국가수호를 위한 온갖 희생과 공헌을 아는 대로 설명해보자. 우리가 지금 누리는 물질적 풍요와 행복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으로 얻어진 소중한 열매임을 알려주는 것으로 족하다.
여유가 된다면 국가보훈처 각 보훈관서에서 실시할 예정인 각종 행사에도 자녀들과 함께 참여해보자. 의정부보훈지청에서도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하여 식후행사인 나라사랑 백일장, 한국전쟁 관련 사진전시회, 청소년 군부대 체험, 한미장병과 함께 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가 있어 내가 있다는 자명한 진리를 자녀들에게 깨우쳐 주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현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의 불화에 대비하는 것도, 국민대통합이라는 커다란 명제에 접근하는 것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회이다.
장 병 권 (의정부보훈지청 보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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