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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우회·제주4.3유족회 '화해와 상생' 선언

"우리 모두 피해자…서로의 아픔 치유하겠다"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3-08-02 오후 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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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4·3사건으로 수십년 동안 등을 돌리고 살아온 전직 경찰관 단체인 제주도재향경우회와 4·3사건 유족회가 세월의 갈등을 넘기로 했다.

 이들은 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화해와 상생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두 단체가 과거 상대방의 주장을 묵살해왔다”며 “앞으로는 화해와 상생으로 제주 발전에 동참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립과 반목으로 빚어진 지난 세월의 이념적 갈등을 벗어버리기 위해 내년부터는 경우회도 4·3 위령제에 참여해 4·3 희생 영령의 명복을 함께 빌겠다며 손을 잡았다.

 경우회와 제주4.3유족회가 화해와 상생의 길을 걷고자 한데는 지난 5월 4·3유족회 제주시 및 서귀포시지부회 창립기념 행사에 경우회 회원들이 참석하고, 6월6일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에 4·3 유족들이 충혼묘지에 참석하는 등 최근 들어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한데서 연유됐다.

 현창하 제주도 경우회장은 “4·3사건이 발발한지 65년이 지난 지금 당사자들은 돌아가시거나 고령인데 언제까지 대립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됐다”며 “4·3사건은 시대가 낳은 비극의 수난이자 제주도민 모두가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문현 4·3유족회장은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우리 두 단체가 본보기가 되면 다른 단체들도 화해와 상생 분위기에 동참하리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제주 4·3 사건은 광복이후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강압이 계기가 되어 제주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군·경, 민간인 등 약 2만5천∼3만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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