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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면 싸워야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8-31 오전 1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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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간의 습성 가운데 가장 한심스럽고 더러운 것은 사람에게는 저 살기 위해 비겁하게 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 살기 위해 비겁하게 구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살 수도 있는 겁니다.

 아니, 비겁하게 오래 사는 것보다 용감하게 살다 일찍 죽는 것이 더 현명한 처세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석기가 서울 도심에서 130명을 집결시켜 놓고, 폭약 등 무기를 확보하여 한판 싸움을 벌이겠다고 하면 나는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애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나는 나대로 목숨을 걸고 당당히 싸울 준비를 하고 붙어 보겠다는 뜻입니다.

 “그 나이에 무슨 소리야”라며 나를 탓할 사람도 있겠지만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더 죽기가 쉽습니다. 아무래도 머지않아 죽을 처지이니까.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서양의 속담이 있는 것 아시죠? 삼국지의 조조가 만년에 이렇게 읊었습니다.

 신령한 거북이 비록 오래 산다 하여도 끝나는 시간 있고
 안개 타고 하늘에 오르는 용이라도 마침내 흙이 되고 재가 되는 것을
 준마 늙어서 마구간에 엎드려 있어도 뜻은 천리 길에 있고
 장한 사내 노경에 접어들어도 장한 마음 끝날 수는 없다네

 대한민국의 노인들이여, 분발하여 역적‧반도들을 소탕하라!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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