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이 명예로운 보훈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사회복귀는 현역군인의 사기와 직결되는 만큼 이는 곧 우리의 안보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제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로 완전히 접어든 듯하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것은 가을이 한 해 동안 애써 노력한 농작물을 수확하는 시기이기 때문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수확할 수 있도록 돌보아준 조상신에 감사하고, 자연에 감사하는 가을, 보이지 않는 작은 손길,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작은 부분에 감사하는 가을은 그 감사의 마음이 있어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 감사의 마음을 많이 잊고사는 듯싶다. 세계 경제규모 12위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에서 참 많은 것을 누리고 있음에도 정작 그것들에 감사하기 보다는 늘 누려온 것이기에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번영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한 이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그만큼 우리의 안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안보가 불안하고 안보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그 누가 우리에게 투자하겠는가? 우리나라의 안보유지에는 여러 가지 역학관계가 작용하고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우리의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군인을 빼놓을 수 없다.
제대군인은 ‘병역법’ 또는 ‘군인사법’에 따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사람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20년 이상을 국토방위에 헌신하신 분이다. 특히 5년 이상 복무한 중․장기 제대군인의 경우 국방력 유지라는 측면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급을 못할 경우 조기 전역을 해야 하고, 폐쇄적인 군대의 특성상 일반사회와의 긴 단절기간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04년부터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현재 전국적으로 6개의 센터를 운영하며 5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한 제대군인에게 전문 상담사를 통한 1:1 맞춤식 취․창업 컨설팅을 비롯한 취업에 필요한 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정과제를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명예로운 보훈’으로 제시하였듯이 제대군인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제대군인 스스로 국토수호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제대군인 주간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제대군인 주간은 10월8일부터 10월14일까지로 국방에 헌신한 제대군인이 긍지를 갖게 하고 또한 이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각종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사회복귀는 현역군인의 사기와 직결되는 만큼 이는 곧 우리의 안보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지금까지 소홀하게 생각해왔던 제대군인의 헌신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고 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konas)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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