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한국 해병대를 성장시켜 온 자양분은 좋은 옥토와 기름진 거름이 아니라 혹독한 시련과 도전이었다"
"오늘날 국제 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급격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각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다양한 분쟁 양상은 군사과학기술의 비약적 빌전에 힘입어 공간적·시간적 한계를 초월하여 효과중심적이고 동시·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작전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군사력 운용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효율적인 부대구조와 전략구조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이 14일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에서 해병대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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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 군·학계의 군사 및 안보관련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주 해병대 사령관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해병대 발전에 대한 주제발표와 자유 및 종합토론을 통해 미래 전략환경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정예부대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위협과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 해양권익을 둘러싼 갈등, 세계화·정보화 기류에 편승한 군사적 위협, 해적행위·사이버공격·재해재난 등 국경을 초월한 비군사적 위협 등은 우리의 안보환경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고, 이러한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국민들은 다기능·고효율의 선진국방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보환경에 부응하는 해병대 발전의 필연성을 제기했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은 '전략환경 변화에 따른 해병대 전투수행 발전방안' 제하에서 미래지향적인 해병대의 전투 수행 방안으로 '성공적 상륙작전을 위한 전투수행 방안'과 '공세적 전투력 투사를 통한 전투수행 방안'으로 "▲한국적 여건에 부합되는 운용개념 발전 ▲한반도에서 수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륙작전의 형태를 고려한 임무수행 편성 구조 발전 ▲대규모 상륙작전 수행을 위한 제대수 편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해병대의 주 임무가 상륙작전인 만큼 그에 따른 성공의 필수 전제요건은 "정보의 장악" 이라며 '한반도 맞춤형 전투수행을 위한 해병대의 발전방향'으로 ▲분대운용에 있어서 美 해병대와 같은 13명 3개조 분할 운용 ▲규모는 작더라고 완전 편성된 제병협동 구조를 갖는 3개 사단 운용 등을 주장했다.
최명상 서울벤처대학 교수는 '해병대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해병대 발전방향으로 "▲'귀신잡는 해병'의 빛나는 전통과 정체성 계승 ▲국가전략기동군으로 발전 ▲해병대 증강 등을 언급하면서 "▲미 해병대의 수퍼 코브라 같은 공격헬기 확보 ▲상륙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대형수송함 LPH 프로젝트의 계획된 진행 ▲선진국형 육·해·공 병력 비율 운영 ▲국방예산 증액"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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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진 前 해병대사령관은 '한국 해병대의 능력과 역할증진'제하에서 '국군조직법' 및 '2012 국방백서'에 명시된 해병대의 임무와 역할을 개관하면서 '해병대의 역할과 능력 증진의 키 워드'로 "▲입체고속상륙작전 ▲신속대응군(Rapid Reaction Force) ▲연합작전"을 언급했다.
또 '해병대 능력증진 과제'로 "▲'해병공지기동부대'로 부대구조 개선 ▲입체소속 상륙작전에 부합되는 공중기동능력 부여 ▲해상수송능력 증진 및 해군 상륙공병기능 복원"을 제시하면서 "▲상륙함선 건조 가속화 ▲공기부양정 탑재 가능한 함정 건조 ▲수면비행선박(Wing-In-Ground Effect)의 군용화 검토 ▲해군의 상륙공병 기능 복원 ▲한국형 상륙대기전단(Amphibious Readiness Group)의 운용 ▲한 해병의 연합작전능력 증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성장은 항상 혹독한 외적 위협과 도전 속에서 수고의 땀과 인내의 눈물을 먹고 그 마디를 키워 왔음을 해병대의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며 "한국 해병대의 생존성을 유지, 성장시켜 온 자양분은 좋은 옥토와 기름진 거름이 아니라 혹독한 시련과 도전들이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
Rudolph M.Janiczek 美 해병대 대령(주한 美 해병부대 부사령관)은 '한·미 해병대의 국방위 역할 증진'제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국 해병대 항공 역할의 정립과 교범화, 항공기의 확보, 훈련체계, 정비 및 보급능력의 확보 등 수많은 사안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합해병구성군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는 기존 연합구조에 온전히 통합될 수 있는 항공부대의 지휘통제체계"라며 "이것이 완성되어야 한국 해병대 항공부대가 연합해병 능력의 큰 틀 안에서 필수부대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美 해병대와도 효과적인 파트너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해병대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해병대는 그간의 심포지엄 결과를 토대로 공지기동 해병대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전력구조의 발전을 모색하는 등 유용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과 미래 전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해병대의 청사진을 설계하는데 앞으로도 전문가의 고견과 자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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