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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를 맞아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80% 이상으로, 국민의 대부분이 북한의 전쟁 도발에 대한 심각한 불감증을 앓고 있다.

Written by. 고현수   입력 : 2013-11-15 오전 1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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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단체관람을 통해 본 영화는 충격적이었다. 영화는 북한지도부의 잔혹함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죄 없는 할아버지를 북한체제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끌고 가 머리를 돌로 내리치던 모습이 아직도 내 뇌리에 남아있다. 이 영화는 과장된 것일까.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감안한다하더라도 과장된 모습은 아닌 듯하다. 동족상잔의 잔혹한 비극사로 남긴 6.25전쟁 휴전 이후에도 북한은 수천 건에 달하는 도발을 해왔다.

 누구나 다 아는 대표적인 도발만 추려 봐도, 1976년 판문점 도끼사건,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2번의 연평 해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핵실험 그리고, 해병대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까지 사상을 당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그릇된 야욕을 가진 북한은 끊임없는 도발과 만행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고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리 군의 방어태세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고, 정책적인 부분 등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의 근간인 국민 개개인의 의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에 대응하는 우리 국민의 안보 의식은 어떠한가. 2013년 안전행정부의 6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36%, 청소년의 53%는 6.25 전쟁의 발발 연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모노리서치가 최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0%가 국민의 안보의식 수준이 현저히 낮아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했고, 과반수 이상인 62.4%가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쟁의 위험까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대단히 심각한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이 19.2%로 2위를,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과 대응으로 전혀 전쟁 위험이 없다’가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즉,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80% 이상으로, 국민의 대부분이 북한의 전쟁 도발에 대한 심각한 불감증을 앓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올해 3주기를 맞고 있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상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의식과 자세를 가지지 못했었다. 우리나라를 향한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보면서도 한 민족, 평화라는 말만 환영받았다. 각성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포탄이 떨어져 우리의 생떼 같은 아들들이 죽어나가고 힘없는 민간인까지 죽어가는 모습이 TV 속 드라마의 내용이나 어디 멀리 떨어진 중동의 이야기가 아닌, 더 이상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완벽한 독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책략과 전술에 휩쓸리지 말고, 안이한 태도로 일관했던 우리의 안보 의식을 바로잡아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참담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고현수 (의정부보훈지청 보상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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