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제 만행 추가 폭로...잔학성의 끝 안보여
“눈물을 머금고 현지 주민들을 살해한 적이 적지 않았다...많은 여성이 수백병의 군인에게 강간당했다”
“경계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중대 부근에는 만여명의 적 잔당이 남아있다. 불쌍한 것은 현지 주민인데 우리는 그들을 모두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꼈지만, 눈물을 머금고 살해한 적도 적지 않았다”
“매일 강간사건이 발생한다. 동료들은 상대방이 쓰는 말을 듣고 만주여성이라고 판단되면 마구 강간한다. 많은 여성이 수백명의 군인에게 강간당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가 공개한 과거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일본군 편지 내용을 폭로해 중일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본 내용은 일제가 중국 점령시 화중(華中) 지역에 주둔했던 부대의 한 일본군 병사가 1938년 3월 12일 본국에 보내려다 압수된 편지와 선양(瀋陽) 지역에 주둔했던 부대의 다른 병사가 같은 해 6월 8일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의 내용이다.
이 편지들은 당시 일본군이 군사기밀이나 자신들이 저지른 반윤리적 행위가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편지나 전보를 일일이 검열해 압수한 뒤 그 내용을 정리해 상부에 보고한 ‘우정검열월보(郵政檢閱月報)’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현재 보유한 일본군 우정검역월보는 1937년부터 1944년 사이에 작성된 217권, 총 1만7천442 페이지 분량으로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가운데는 복제해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은 160권으로 여기에는 일본군 점령지 주재 외국인의 편지를 검열해 정리한 16권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렸다.
앞서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9일 일제의 중국 침략 기간 자행된 강제징용과 위안부가 당시 일본 정부 차원의 행위였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관련 문서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신화 통신은 지린성 기록보관소 인화이(尹懷) 소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보유한 10만여권의 관동군 기록물은 1945년 패주 당시 일본군이 미처 소각하지 못하고 관동군 사령부가 있던 지린성 창춘(長春)의 땅속에 묻은 것이 1950년에 발굴된 것이라며 이들 기록물의 번역·해독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일본군의 만행을 입증하는 문서들이 추가로 발견될 것이라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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