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중지” 전통문 보내
"엄중한 후과 초래" 위협… 정부 "정례적 실시 정당훈련" 반박
우리 정부가 27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 달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갖자고 공식 제의한 데 대해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북한이, 우리 군(軍)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어제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서 국방위 서기실 명의로 전통문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며 "북측은 우리 측에 정당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가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오늘 오전에 국방부 정책기획관 명의의 답신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며 "전통문에는 해상 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으로 이로 인한 이산가족 상봉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바로 가져야 한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선의에는 선의로 화답하는 것이 응당한 도리"라며 "남조선 당국은 동족이 내미는 선의의 손을 잡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들의 중대제안(상호비방·중상 및 적대행위 중지)에 우리 정부가 응하라는 것이며, 여기에는 내달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키 리졸브)의 중지를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의 정례적인 훈련을 핑계로 이산가족 상봉을 미루거나 그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길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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