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왜?
남성욱 교수 “압박성의 군사적인 시위로 판단”...군 관계자 “일단 지켜보겠다”
이산가족 상봉과 같이 대남 유화기조를 이어가던 북한이 느닷없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27일 오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압박성의 군사적인 시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욱 교수는 ‣북한군의 독자적인 시험발사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고려한 강온 양면전략 중에서 하나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교수는 “이제 다음 남북관계 회담은 아마 금강산 관광 재개가 될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이 남측의 요구사항이었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측의 요청사항”이라며 “지난주에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일종에 대화적인 전략이라면 또 강경적인 전략도 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위용 성격이 또 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교수는 “일단 북동쪽, 단거리 미사일 쪽에 초점을 둠으로서 자신들이 남북관계에서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갑과 을의 관계에서 갑의 위치를 차지하면서 회담을 끌고 가겠다라는 복안도 보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군 관련 당국자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8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며 “사거리 20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주변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3차례 침범했던 것처럼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게 군당국의 판단이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이 아닌 압박 차원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자제력을 행사하고 주변국과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으로서는 남쪽에서 한·미 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그냥 수수방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 싶다”며 “대화 분위기 속에서 ‘우리도 한방이 있다’는 식으로 적절히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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