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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 추모관’ 개관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4-05-16 오후 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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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9·11 테러’ 발생 13년만에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자리 ‘그라운드 제로’에 ‘국립 9·11 추모박물관’이 15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모박물관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비롯한 1만2천500점의 전시물, 소방·재난 담당자들의 교신 등 1천995건의 음성기록, 테러범들이 공항에 들어서는 장면 등 580시간 분량의 영상 기록 등이 전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희생자 유족 등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현 뉴욕시장 등으로 제한됐다.

 추모박물관 1층 중앙홀에는 당시 쌍둥이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있던 무너진 녹슨 철제기둥이 배치됐다.

 지하 전시실에는 불타고 있던 건물에서 한꺼번에 수백명이 빠져나올 때 사용했던 ‘생존자의 계단’이 원형대로 진열됐다.

 또 세계무역센터 꼭대기에 있던 안테나의 일부와 찌그러진 소방차, 당시 희생자들의 사진과 음성메시지, 현장으로 달려가던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 먼지가 앉은 구두, 납치된 여객기 승객의 손목시계 등도 전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암석처럼 미국은 강인하다. 그 어떤 테러 공격도 우리나라의 강인함을 꺾을 수 없다”면서 “현 세대는 물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음 세대도 미국 영토에 대한 최악의 테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11의 정신인 사랑과 희생 정신을 기리고 되새기기 위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추모박물관 개관과 관련 건립 비용을 7억달러나 투입한 것과 일반관객의 입장료를 24달러로 높게 책정해 적잖은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또 일부 유족들은 전시물 가운데 테러범들의 사진과 이름이 있어 희생자들의 상처를 건드릴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9·11 테러에 대한 설명 가운데 일부가 반(反) 이슬람 정서를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추모박물관은 생존자, 희생자 유족, 구조대원, 그라운드 제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6일동안 24시간 쉬지 않고 무료로 문을 연다. 일반인들에게는 21일부터 공개한다.

 9.11테러는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 사건으로 이에 미국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의 국방부 창사가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4대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 전원 사망하고 세계무역센터에서  2,500~3,000명이,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는 125명이 사망 또는 실종 됐다.

 당시 미국연방수사국(FBI)은 테러범들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출신의 조종사들로 국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과 그의 추종 조직인 알 카에다(Al-Qaeda)를 주요 용의자로 지목 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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