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과 제대군인
지난 5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팀원들과 함께 평소와 다른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날 유니폼은 등번호와 이름, 모자가 군대를 상징하는 밀리터리 문양으로 된 일명 ‘카무플라주(위장 무늬)’ 복장이었다. 구단 측은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고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유니폼이라고 경기 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물론 상대 선수단인 신시내티 레즈 선수들도 마찬가지 유니폼을 입었다.
‘메모리얼 데이’는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같은 미국의 기념일로 남북전쟁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1865년 5월 30일 제정됐고, 미국 대부분 주에서 5월 마지막 월요일에 추모 행사가 열린다. 바로 그날이 현지 시간으로 5월 26일 마지막 월요일이었던 것이다.
남북전쟁 후 1868년 5월 30일 북군의 로선 장군이 전사한 병사들의 무덤에 꽃을 장식하도록 포고령을 내린 것 때문에 ‘데코레이션 데이’라고도 불리는 ‘메모리얼 데이’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모든 전쟁으로 사망한 병사들을 기념하는 날이 됐고, 1971년부터는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정해졌다.
우리나라도 호국 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또는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기 위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하고, 6·25가 들어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이다. 또한 호국의 당사자와 가족의 생활이 보장되도록 실질적인 보상을 함으로써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그들이 국민으로부터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훈제도다.
보훈제도는 보상금 지급, 취업보호, 대부지원사업, 의료시책, 교육보호 등 생계를 위한 생활보장 시책과 민족정기 선양 사업과 예우시책, 제대군인관리 등 사회적 예우를 위한 시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취업보호제도는 대상자들에게 유형적이고 물질적이며 직접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실질적 보훈정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매년 6000여 명의 군인이 청춘과 함께한 군문을 뒤로하고 사회로 환원되지만, 오랜 군 생활로 민간 분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취업보호는 매우 절실하고 중요한 정책이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제대군인의 취업률은 55.9%, 이는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취업률 69.8%보다 13.9% 낮은 수준이며, 미국 95%, 일본 98.3%, 영국 94% 등의 제대군인 취업률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우리는 현역 군인들이 전역 후 취업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국방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제대군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국민적 관심은 현역 군인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한 목숨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조성목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장)
* 출처 : 국방일보 6월12일자 16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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