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초코파이 조차 겁내는 허약하고 잔혹한 김정은

Written by. 정용석   입력 : 2014-06-18 오전 10:02:04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개성공단의 북한측 근로자 대표인 직장장은 지난 달 중순 한국 기업측에 초코파이 지급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 대신 소시지나 믹스커피를 주문했다.

 북한 정부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1인독재권력 특성상 김정은의 지시로 보아 무방하다.

 김정은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즐겨먹는 초코파이마저 박탈하려 한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도 눈감아주었던 초코파이를 냉혹하게 뺏어 가고자 한다. 김정은의 저의는 분명하다. 초코파이가 자본주의 사조를 유입시켜 자신의 권력기반을 피괴한다고 겁낸데 연유한다. 김정은은 북한 근로자들이 즐겨먹는 초코파이의 달콤한 맛조차 자기 권력을 독살할 독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남한측 기업들이 하루 3〜4개씩 스낵(간식)으로 제공하는 초코파이 맛에 중독이라도 된 듯 무척 좋아한다. 5만여 명 북한 근로자들에게 하루 20여만개의 초코파이가 배달된다.

 처음엔 한 개씩 주었다. 그러나 북한 근로자들은 초코파이가 너무 맛있고 소중해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다. 그래서 남한 기업측은 두 개를 주면서 하나는 공장에서 먹고 하나는 집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둘 다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다. 가족과 함께 먹기 위해서이며 생일잔치, 환갑잔치, 이웃잔치 등에 올려놓기 위해서다. 장마당에 내다 팔기도 한다.

 북한 장마당에서 초코파이 가격은 서울의 3〜4배 비싸게 거래된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초코파이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초코파이가 배급되지 않는 것을 무엇 보다 가장 아쉬워했다고 한다.

 초코파이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하루의 고된 피로를 씻어내고 원기를 회복하는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초코파이는 강냉이 잡곡밥에 멀건 소금국으로 끼니를 채우는 북한주민들에게 남한과 같은 풍요로운 스낵을 맛볼 수 있는 고급 군것질이기도 하다.

 김정은은 오직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5만여 명의 근로자들에게서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파이마저 박탈코자 한다. 초코파이가 ‘남조선 번영의 상징’ ‘남조선 산업발전의 징표’ ‘자본주의의 독’으로 간주된  탓이다.

 김정은은 미국의 상징적 음료수인 코카콜라가 냉전 시절 소련에 유입돼 자유사조를 확산시켰던 사실을 알고 있다. 미국의 코카콜라, 청바지, 햄버거가 소련 젊은 세대에 자유의식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련을 붕괴시킨 것은 개방을 거부한 폐쇄와 개혁 거부 그리고 독재에 있었지, 코카콜라는 결코 아니었다.

 소련 독재자들은 코카콜라나 청바지를 금지시키지 않았다. 오직 김정은만이 그렇게 하려 한다. 김정은이 얼마나 겁이 많고 허약한가를 반영한다. 김정은은 관영매체들을 통해 자신을  ‘통 큰 수령’으로 부각시키면서도 실제로는 좀팽이 짓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자기 아버지도 묵인해 주었던 근로자들의 초코파이를 앗아가려 한다. 잔혹하기 그지없고 속알머리 없는 짓이다. 물론 김정은이 권력 장악을 위해 친 고모부마저 즉결 처형하는 등 잔인무도한 사람임을 상기한다면, 그에게서 근로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를 기대할 수는 없다.

 초코파이 같이 한 조각의 빵 마저 독재체제 위협으로 간주하는 김정은에게 북한 개방을 기대할 수는 없다. 북한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중국과 같은 개방뿐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아무리 퍼주며 설득한다 해도 개방하지 않는다. 개방하는 시늉만 할 따름이다.

 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제재를 통한 압박 밖에 없다. 대북 압박으로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거나 개방될 때 비로소 북한 근로자들은 초코파이를 실컷 먹을 수 있다.(Konas)

정용석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박영봉(zzang2004)   

    쵸코파이로 북한을 뭉게자. 김정은이가 쵸코파이를 무서워 하는구나 ㅎㅎㅎ 역시 어린애구마 ㅋㅋㅋ

    2014-06-18 오후 3:44:36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