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참전유공자들
올해는 6.25전쟁 64주년이 되는 해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기만 해도 이렇게 더운데 6.25전쟁 중에는 얼마나 더웠을까? 그리고 또 이내 생각해본다. 전쟁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공포와 싸우던 6.25참전유공자들에게 과연 더위가 느껴졌을까 하는 생각이다. 덥다고 에어콘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지내는 요즘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6.25전쟁 이후 64년 동안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오를 만큼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고, 지구 반대편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나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흥얼대고 말춤을 따라 출 만큼 문화적 발전과 영향력도 커졌다. 그러나 이런 경제·문화·사회 전반의 발전과 풍요 속에서 우리의 6.25전쟁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는 듯하다.
몇 해 전 안전행정부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35.4%와 청소년 57.6%가 6·25전쟁 발발연도를 모르고 있었다. 물론 6.25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반세기가 훌쩍 넘어 63년의 시간이 흘렀고, 전쟁을 경험한 세대보다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훨씬 많은 지금, 6.25전쟁에 대한 기억이 흐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수시로 북한의 전쟁 도발의 위협을 받고 있고, 올해의 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는 입주기업들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렇듯 6.25전쟁은 종전이 아닌 정전으로 현재 끝나지 않은 전쟁이며, 우리는 경제대국, 문화강국이라는 자랑스런 이름표와 함께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정전국가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다해 싸운 참전유공자분들의 공헌을 기리며, 그 나라사랑의 마음을 우리 가슴에 되새겨보자. 그리고 6.25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전쟁을 우리 세대가 그리고 또 다음 세대가 결코 겪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이다.(Konas)
이강준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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