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아야 할 6월, 6인의 태극전사
지난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후반 23분에 우리 이근호 선수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근호 선수는 골을 넣은 후 거수 경례 세레머니로 현재 군인 신분임을 부각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태극전사다운 멋진 모습이었다.
요즘 우리 국민 다수의 관심사는 월드컵에 쏠려있다. 월드컵 열기로 불과 몇 달전의 대참사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월드컵에 묻혀 잊혀져서는 안되는 또 다른 6월의 태극전사들이 있다. 12년전 6월,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이다.
2002년 6월 29일. 사상 첫 월드컵 개최와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감격에 온 나라가 들떠 있을 때,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뜻밖의 총성이 울렸다. 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의 도발로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약 30여 분의 교전 끝에 우리 해군이 NLL을 사수하고 제2연평해전에서 승리하였지만, 북한의 기습적 포격으로 인해 참수리 357호 고속정은 예인 도중에 침몰되었고,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까지 6명의 해군 승조원들이 전사하고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6명의 전사자, 19명의 부상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참수리 357호 장병들은 우리의 조국과 바다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전투의지로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NLL을 사수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과 같은 호국영령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 지켜낸 소중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잊혀지지 말고 후손에게 전해져야 할 귀중한 교훈이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포함한 호국영령들의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소중한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으며, 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는 제2연평해전의 주인공인 참수리 357호 경비정이 전시되어 있다. 그날의 비극을 말해주듯 끔찍하였던 포탄 흔적을 볼 수 있고 3D영상을 통해 긴박했던 그 때의 상황을 체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사이버상에서 6인의 태극전사를 추모할 수 있는 ‘제2연평해전 12주기 사이버추모관’이 운영중으로, 해군본부 홈페이지에서 접속가능하다.
6월 29일은 하루만이라도 제2연평해전 전사에 대한 국민 모두의 추도행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Konas)
송상희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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