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처장 “나라사랑 교육, 민주당이 고발·예산삭감” 발언에 정무위 파행
3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발언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강력 반발로 파행됐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나라사랑 예산 문제와 관련 “2012년 국정감사에서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DVD를 회수할 것을 요구하며 나라사랑 교육예산을 삭감했으며 2013년 국감에서는 대선개입의혹 주장과 보훈처장 해임요구 및 고발을 하고 나라사랑예산을 전액 삭감 주장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말했다.
또 나라사랑 교육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국가보훈처장을 고발해 수사 중이지만 나라사랑교육은 국가안위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걸린 중요한 내용인 만큼 국민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훈처장으로써 국민에 대한 안보의식 강화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너무 웃음도 나고 어찌 국회가 이리 폄하 받는지 자괴감이 느껴진다. 민주당이 보훈처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예산삭감이 민주당 때문이라고 업무보고 자료에 써놨다. 업무보고에 이렇게 써서 제출하면 야당을 조롱하고 국회를 폄훼하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따져 물었다.
정무위 야당간사인 김기식 의원 또한 “국가보훈처장이 국회와 헌법을 능멸해도 유분수”라고 지적하며 국회 업무보고에 예산삭감을 마치 부당하게 당한 듯이 하는 보고가 헌정사상 어디에 있냐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 업무보고가 개인신상발언을 하는 곳인가”라며 “이 부분에 공식사과와 삭제가 없으면 지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도 “새정치연합이 문제 제기하는 것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에 대한 간사들의 대처 시간을 위해 정회를 요청했다.
정회에 이어 오후 재개된 회의에서 박 처장은 “민주당에서 고발한 것은 나 개인이 아닌 국가보훈처장이다. 또 나라사랑교육은 처장의 기본업무다. 그래서 업무보고에 포함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다. 나라사랑교육이 국가보훈처의 업무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고하려 했다”며 “검찰 고발 표현 등으로 심려를 끼친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김기식 의원은 본인이 법을 위반해 고발당한 사안을 가지고 기관 업무보고를 한 것은 수용할 수 없는 국회모독이고 야당모독이라며 보훈처장 및 보훈처 간부의 전부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이 “나는 개인으로는 아무 문제나 갈등을 만들 생각이 없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지키는 처장으로서 국가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이니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지만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오후 2시40분경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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