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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국군

Written by. 김인술   입력 : 2014-07-21 오전 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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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년대, 시골에서는 마을 청년이 입대하면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휴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기에 입대야말로 생사를 가름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입대를 앞둔 장정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낭당에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와 전송하는 가운데 태극기를 앞세우고 훈련소로 향했다. 한 집에 적어도 아들이 3~4명은 돼서 대(代) 이을 걱정이 없었는데도 6ㆍ25의 참상을 잘 아는 터라 무사귀환을 비는 입대 전 행사는 엄숙하기만 했다.

 당시 입영 신체검사라는 것은 그야말로 “앉아! 일어서!” 몇 번하고, 소위 시진(視診)과 촉진(觸診)에 의한 간이검사를 실시한 후 갑ㆍ을ㆍ병 등으로 선병등급이 매겨졌다.

 이렇게 입대한 청년들은 초등학생들이 몽당연필로 쓴 위문편지나 중고등 학생들의 제법 연정어린 편지를 몇 번 받고 나면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 후 그들은 이 나라의 산업전사가 돼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최근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이후 입대를 앞둔 아들이 있는 부모들은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병무 당국은 기본적인 신체검사만 받고 입대하던 옛날과는 달리 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장병들의 신체검사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종합병원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시설은 물론이고 임상심리사와 정신과 의사까지 배치해 심리적 취약자를 선별하는 데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183 문항에 달하는 인성검사를 비롯, 인지능력 및 심리검사, 임상심리사에 의한 개별 면담과 도구검사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그 결과와 입대 전 진단서 및 치료기록, 학교 시절의 생활기록부까지도 참조해 정신과 신체등위를 판정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야 신체검사와 적성분류에 따라 현역인지 보충역인지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병역처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징병검사 체험단 초청행사와 병역판정 과정에 옴부즈맨을 참여시키고 있었다. 이처럼 세세한 과정을 거쳐 입대한 이들이 바로 우리의 국군장병들이며, 그들이 현재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안다면 이제는 군부대만 탓할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도 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각급 학교에서의 윤리교육,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의 국가관과 사생관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사생관과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떠한 경우라도 결코 총부리를 전우에게 겨누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화기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데 사용하라고 지급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국군장병들이여!

 그대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이 선별해 임명한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이다. 그러기에 그대들은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 그대들 앞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놀음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 있다. 국민들이 그대들을 믿고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는 강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김인술 (재향군인회 안보교수)

* 출처 : 국방일보 7월21일 16면 ‘오피니언’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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