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적 언동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북한의 대남(對南) 도발성 발언과 북한군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의 비판에 대해 “한미는 ‘도발’과 ‘위협’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며 실제적 보복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위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한당국은 더 이상 그 누구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리며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럴수록 우리의 자위적인 모든 억제력은 이 세상의 온갖 불순세력들을 징벌할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천하무적의 위용을 남김없이 떨치게 될 것이며 실제적인 정의의 보복행동으로 거세게 대응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우리의 병진노선에 대해 박근혜가 여기저기 푼수없이 돌아치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헐뜯어대고 있는 것은 도발 가운데서도 가장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그 어디에도 통할 수없는 날강도 미국의 억지주장도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지만 여기에 무턱대고 왜가리청을 합치고 비굴하게 아양을 떠는 박근혜 일당의 처사는 더더욱 꼴불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원색 비난했다.
또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과 전쟁책동의 도수가 높아질수록 그 모든 것을 짓부셔 버리기 위한 백두산강군의 혁명전쟁방식과 그에 따른 기상천외한 보복대응이 실행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한당국의 날강도적인 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세상이 일찌기 알지 못하는 우리 식의 거센 보복대응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리고 북한은 다음달(8월) 실시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해 대규모 국가급 종합상륙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2∼3주 전부터 서해 남포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지상·해상·공중 전력이 참가하는 국가급 종합훈련 규모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남포 일대로 각종 화기와 장비를 이동시키고 있고 122mm 방사포와 견인 곡사포 등을 서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예행연습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앞서 이달 초(7.4)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과 각종 포,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동원한 육·해·공군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는 유사시 북한 해안포를 타격하기 위해 우리 해병대가 백령도·연평도 등에 배치한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사정거리 25km) 진지 공격을 상정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매년 UFG 연습에 강력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한미연합 연습을 겨냥해 상륙훈련 등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무력시위 성격으로 보기에는 북한의 움직임 특이하다. 국방부는 면밀히 분석하여 안보실상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과거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9.29~10.14)에 참가하기 전인 6월 29일에 제2연평해전을 도발하고 우리 고속정(참수리 357정)을 격침했다.
도발 당시 제17회 한일FIFA 월드컵(5.31~6.30)이 열리고 있었다. 남북은 2002년 4월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11.23) 전에는 제18차 남북이산가족상봉(10.30~11.5, 886명)과 서울G20정상회의(11.11~12)가 있었다. 당시 남북은 2010년 7월부터 북한의 제안으로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같이 북한은 국제적인 행사와 남북관계에 관계없이 도발을 해왔다. 따라서 우리 군은 하루 속히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하여 북한에게 명확한 응징의지를 전달해야 한다. 사후 응징보다 억제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북 문제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미루지 말고 하나씩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Konas)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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