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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죽었어도 ‘애물단지’ 유병언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7-26 오후 12: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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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가 침몰하고 3일 만에 유병언이 검찰에 자진 출두하여, “이 참사가 모두 제 탓입니다. 저를 사형해 처해 전라도 순천 근교의 어느 매실 밭에 버려, 구더기가 파먹게 하세요”라고 한 마디 하였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죽었어도 이렇게 말이 많고, 괴담과 억설이 꼬리를 무는 이런 인간이 이 나라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탐정소설도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근년에는 지상파, 공중파의 TV 방송사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 저마다 앞을 다투어 ‘유병언 미스터리’를 연출하는데 출연자들의 얼굴은 어느 방송사나 비슷비슷합니다. ‘유병언 전공생’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 씨를 ‘전공’한 듯한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의문과 의심을 부풀립니다. “대한민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다”라는 대명제를 내걸고 국가가 마치 권투 연습용 샌드백인 양 이리 치고 저리 치니, 대한민국 없이는 앞으로 살 길이 없는 ‘적은 무리’는 전전긍긍입니다.

 며칠 뒤엔 노숙자처럼 풀밭에 쓰러져 죽을 놈이 웬 돈을 그렇게 많이 싸들고 도망을 다녔습니까? 어느 은행의 지점에서도 나는 그렇게 많은 신사임당 뭉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율곡도 그 현장을 목격했으면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 돈이 다 누구의 헌금일까요?

 6.4 지방선거를 비롯하여, 심지어 며칠 뒤에 실시될 보궐선거가, 모두 유병언의 시신의 ‘입김’과 ‘체취’로 좌우되는 것이라면, “웃긴다, 한국의 유권자여, 정치인이여!”라고 통탄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고아인 대통령이(나도 고아이지만) 가엾다고 느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는 요새 주로 TV의 ‘Classica’ 채널만 틀어 놓습니다. 나의 정신 위생을 위하여!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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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a~(jea1537)   

    정말 사죄를 했다면 이런 비참한 죽음은 없었을텐데 안타깝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리고,사실이 아닌것들을 연출하여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게하는 공중파방송들 이젠 지겹다!!

    2014-07-28 오전 9: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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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봉(zzang2004)   

    마지막을 그렇게 가면서 왜그렇게살았나? 차라리 자수해서 잘못된 부분을 사과하고 모든재산을 파악하여 피해자들에게 모두 돌려주겠노라고 하면 동정이라도 받았을 텐데 ㅉㅉㅉ

    2014-07-28 오전 8: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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