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다국적 해상훈련(Malabar)에 참가해야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4-08-02 오전 4:10:0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7월 24일~30일까지 美 해군, 인도 해군과 함께 ‘말라바르(Malabar)’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일본 시코쿠(四國) 남쪽 바다에서 오키나와(沖繩) 동쪽 해상에 걸친 태평양 상에서 대(對)잠수함전, 대수상전, 대공전, 선박 진입 및 수색, 재난 시 구조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해상자위대는 ‘아지가라’와 ‘구라마’ 등 호위함 2척과 구난비행정(US-2), 초계기(P-3C)가 참가했다. 美 해군은 조지워싱턴 항공모함, 구축함 맥케인함 등을, 인도 해군은 프리깃함, 구축함, 보급함 등이 참가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의 전술기술 향상, 미·인도해군과의 협력촉진 등을 이번 훈련의 목적으로 내걸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인도가 매년 해군 공동훈련을 하지만 여기에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5년 만이라고 전했다. 역대 세 번째이자 2012년 9월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후 처음 이뤄지는 미국·일본·인도 3국 해상훈련은 사실상 중국의 해양패권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나가사키(長崎)현의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에서 지난 7월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사령인 아와사키 히데토시(岩崎英俊) 해장보(해군 소장급)는 “해상교통로의 해역에서 3국이 연습하는 것은 의미가 깊고 고도의 훈련이 될 것이다. 확실히 맞부딪혀 보겠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이 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이렇다. Malabar훈련은 미국과 인도 해군이 주축이 되어 199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상종합훈련이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2005년부터 주기적으로 한반도 주변해역에서 해상훈련을 해오고 있다. 중·러 해군은 2012년 4월 22일~29일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 주변의 서해에서 함정 20여척(병력 1만 여명)이 참가한 ‘해상연합-2012’를 실시했다.

 2013년 7월 5일~12일에는 동해 북부의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함정 19척, 항공기 7대가 참가한 ‘해상연합-2013’훈련을 실시했다.

 또 2014년 5월 20일~26일에는 창장(長江) 입구와 동중국해(이어도-센카쿠 중간수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때 중국은 함정 8척, 잠수함 2척, 전폭기 9대, 헬기 4대, 특전사 1개 분대가 참가했다. 러시아는 함정 6척, 헬기 2대, 특전사 1개 분대가 참가했다.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30, 중국이 자랑하는 젠(殲)-10 전투기도 동원됐다.

 당시 훈련은 5월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이 현장에서 개시를 선포함으로써 시작됐는데 중국은 이 훈련을 위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에 우리 이어도 근해의 방공식별구역을 포함했다.

 이런 훈련은 중국이 제1도련선(중국 연안으로부터 1,000km) 이내 해역을 통제한다는 해양패권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제2도련선(2,000km)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은 2007년에 미국-호주와 군사관계를 강화했다. 인도는 중국해군의 인도양 진출을 염려하고 있다. 미-일-호주-싱가포르는 중국의 불법적인 해상교통로(동지나해, 남지나해, 말라카해협) 장악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과 인도는 Malabar훈련 참가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7년 훈련에는 일본, 호주, 싱가포르 해군이 참가했다. 장소는 일본근해와 인도양에서 각각 실시했다. 2009년에는 미-일본-인도 해군이 오키나와근해에서 실시했다. 2011년에는 미국과 인도해군이 오키나와 동부-루존 해협에서 실시했다. 훈련해역은 최초 인도양에서 제주근해-동지나해(오키나와)-남지나해(남사군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과거부터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상당부분과 이어도 근해해역을 협상을 통해 우리가 포기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 2013년 11월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하면서 제주도 근해와 이어도 해역을 포함한 의도가 여기에 있다.

 중국의 랴오닝 항모가 실전에 투입되는 2016년경이 되면 위협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국제해양법을 무시하고 주장하는 제1도련선의 수역은 우리의 핵심 해상교통로이다. 이를 우리 혼자 힘으로 지킬 수가 없다. 따라서 다국적 해상훈련(Malabar) 참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Konas)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