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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무너뜨릴 참인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11-04 오전 8: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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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일본인들에게 시달리며 중등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말도 못하고 우리글도 못쓰게 하는 억울한 젊은 날을 보냈습니다. 나라 없는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았습니다.

 뜻밖에도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의 승리로 해방을 맞았습니다. 그 날의 감격을 7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도 내 가슴 속에 생생합니다. 되찾은 나의 조국을 위해서라면 문지기가 되도 좋고 청소부가 되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소중한 조국이었습니다.

 평양에 살던 나는 소련군의 진주와 김일성의 등장을 목격하고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집도 버리고 살림도 버리고, 어머님 한 분 모시고 38선을 넘어 월남하였습니다. 집이 없어 셋집을 전전하면서도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의 군정이 소련의 군정보다 열 배는 더 낫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좌우합작의 유혹도 남북협상의 권유도 다 물리치고 1948년, 선각자 이승만은 대한민국 정부를 단독으로 수립하고 유엔에 승인을 요청하였습니다. 유엔총회는 대한민국정부를 “한반도의 유일무이한 합법정부다”라고 승인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도 채 되기 전에 북의 인민군은 38선을 넘어 남침을 감행하여 두 차례나 서울을 비워야 하는 엄청난 시련과 수난을 겪었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61년에는 군사 쿠테타도 있었고 그 뒤에 20년 가까운 군사독재가 불가피했지만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끈질긴 투쟁 끝에 민주화에도 성공하였습니다. 한국은 OECD에 가입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정권의 친북·종북 경향은 오늘 대한민국의 부정과 부패와 비리를 만천하에 드러낸 셈입니다. 친북·종북을 표방하는 정당도 등록이 되고 법원의 해산 판결이 난항을 거듭하는 듯 합니다.

 나는 어안이 벙벙하여 그저 “이게 뭡니까?”라고 한 마디 하게 될 뿐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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