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여는데 명예로운 보훈이 필요한 이유
올해는 우리가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을 맞은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우리 민족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배의 굴레에서 벗어나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 광복의 환희도 잠시,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갈라서야 하는 민족 최대의 비극을 연거푸 맞이하는 비운을 겪었다.
6·25전쟁 이후, 통일은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역사적 소명이자 당면과제가 되었지만 분단은 장기화된 채 7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냈다. 흔히들 남과 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세계사에서 전례가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평한다.
이러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세계사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한·미 군사동맹만큼 기여를 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국가는 외세의 침략 등으로 인해 국가의 존립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분단을 마감하기 위한 노력에 국가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70년간 지속된 분단을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더불어 온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통일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의 최대 소명이자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와 동시에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 북한의 정치체제와 열악한 경제여건으로 인해 통일은 수많은 정치·경제·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통일비용 마련을 위한 엄청난 증세가 필요하며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통일은 70년 동안 잃어버린 우리의 것을 복원하기 위해서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분단 마감과 통일기반 구축이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의 값진 희생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예우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이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국민에게 스며들어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기꺼이 희생하고 동참하는 애국심으로 이어질 때 가능할 것이다.
국민의 애국심 함양을 통해 하나 된 마음을 만드는 것이 국가보훈의 진정한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Konas)
정영진 (서울지방보훈청 단체협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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