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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 참사와 관련하여

Written by. 황장엽   입력 : 2004-06-17 오후 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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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참사는 北에서 일어나는 연속적 참사과정의 하나에 불과

용천 참사 소식을 듣고 참으로 가슴 아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북과 남은 한날한시에 해방되었지만 오늘날 북과 남의 처지는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북한이 기아와 빈궁, 인권유린이 지배하는 불행과 고통의 땅의 전형이라면 한국은 자유와 행복이 꽃피고 있는 천국과 같습니다. 높은 요구 수준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한국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하지만 북한의 비참한 처지와 비교한다면 한국은 낙원입니다.

용천 참사를 우발적인 사고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지난 날에도 이번 용천사고보다 규모는 좀 작았지만 본질상 용천 참사와 유사한 대형 참사가 적지 않았습니다.  기차가 높은 고개를 넘다가 밑으로 굴러떨어지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사상되었다든가, 굶주린 주민들이 조개잡이에 나갔다가 밀물을 피하지 못하여 수백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든가 하는 따위의 참사는 비일비재했지만, 북한 당국은 그것을 다 비밀에 부치고 주민들에게는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사실상 북한은 참사가 연속적 과정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며 이번 용천 참사는 이 연속적 참사 과정의 일환에 지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1995년부터 시작하여 몇 해 어간에 350만 이상의 주민이 굶어 죽었는데 이 참사를 어떻게 용천 참사에 비길 수 있겠습니까. 수십만의 탈북자들이 이국 땅에서 사경에 처해있는 참사, 정치수용소에서 수십만의 죄없는 죄수들이 인간 이하의 참혹한 인권유린을 당하다가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시체로 되어 나오지만 수용소는 늘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것도 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참 공부해야 할 청년들이 군대에 끌려나가 10여년 수령을 위하여 총폭탄이 되어 죽을 연습만하다가 제대되면 다시 탄광에 집단으로 파견되어 집단노동을 강도질하고 있는 것 역시 청년들의 일생을 망치는 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모든 참사의 근본 원인은 절대성, 무조건성의 원칙에서 수령에 대하여 충성과 효성을 강요하고 있는 수령 절대주의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권에 대하여 말하거나 과학기술적 타산에 기초하여 사물을 합리적으로 사고하여 의견을 제기하는 사람은 수령에 대한 절대성, 무조건성의 충성심이 약하고 혁명성이 없는 자로 평가되고 폭력제일주의 원칙에서 무조건 내미는 것을 충성심과 혁명성이 강한 동력으로서 높이 찬양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군인이 모범이라 하면서 군인의 혁명정신을 따라 배울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노동계급이 영도계급이라고 하면서 노동계급의 충성심과 무조건적인 자기희생성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온 사회의 노동계급화의 간판을 내걸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군대가 혁명의 영도핵심역량이라고 하면서 선군정치의 간판을 내걸고 폭력주의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금강산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동원된 군인들이 어려운 공사과정에 많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금강산 발전소를 참관하는 사람들에게 해설자들이 영웅적 위훈자들의 미담으로서 소개선전하는 것을 들어보면 너무나 참혹해서 다른 데 가서 말하기조차 어려운 비극적인 현상들이지만 수령에 대한 절대성, 무조건성은 충성의 모범이 되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번 용천 사건의 원인도 결국은 수령절대주의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북한 통치자들이 의거하고 있는 폭력제일주의, 군사제일주의와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령절대주의 독재체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북한의 개혁개방과 민주화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을 뿐아니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번 용천참사가 우리 국민과 세계인민들로 하여금 김정일 수령독재체제를 제거하는 것이 모든 문제해결의 근본 열쇠로 된다는 자각을 가지게하는 계기로 되었으면 합니다. (konas)


황장엽(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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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성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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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17 오전 3: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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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성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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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17 오전 3: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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